2024. 01. 22 - 2024. 01. 24

2부 19화

by 석류


2024. 01. 22


오늘부터 갑자기 여자 출근 티오가 줄어서, 신청한 근무를 반려당했다. 만근자 위주로 등록해서 그렇다고 했다. 티오가 줄다 보니 이제 앞으로는 당일 오전마다 확인해서 인원 체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자 골치가 아팠다. C사와 달리 옥천은 출근 확정을 미리 받을 수 있다는 게 유일한 메리트였는데 그러한 메리트가 없어져 버렸으니까. C사도 요새 단기 인원이 줄어서 주 1회 출근하기도 힘든데, 옥천마저 이런 식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까.


-


2024. 01. 24


오전 8시에 오늘의 출근이 가능한지 연락을 했더니 9시까지 명단을 정리해서 알려주겠다는 답장이 왔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연락을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출근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출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옥천을 가는 게 이렇게 기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설 명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유독 선물세트 입고가 많았다. 그것도 박스채로 선물세트들이 들어와서 그런지, 중간중간 아픈 팔을 부여잡고 분류를 해야 했다. 날씨마저도 추웠다. 눈 오는 날의 옥천은 영하 10도를 찍는데, 오늘도 그랬다. 눈이 와서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몰아쳤다. 예비로 챙겨간 마스크는 계속 습기로 젖어들었고, 아무리 마스크를 닦아내도 축축함은 사라지질 않았다.


지난주에 이름을 막 부르던 사람에게 내가 나이가 더 많다고 밝혀서인지, 오늘은 그 사람이 처음으로 존댓말을 썼다. 매일 반말하더니 나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되니 그제야 존댓말을 쓴다는 게 황당했다. 만약 나이가 많지 않더라도, 친하지 않은 사이에 반말은 기본 예의가 아닌데 말이다. 그러한 것조차 이야기를 해야 시정이 된다는 게 씁쓸하게 느껴졌다.


매거진의 이전글2024. 0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