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풍경

아무 이야기도 아닌 풍경

여름이다.

미디어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뜨거움은 밤에도 식을 줄 모른다.

폭우는 이어지고 낮에 길을 나서면 쓰러질 것 같이 해가 내리쬔다.

그래도 여름이다. 사람들은 이 여름의 열기에도 많은 것을 한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지만 우리는 식사를 거르지 않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누군가와 이야기한다. 여름의 풍경에 위로를 받는다.

이맘때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능소화.

능소화를 보니 다시 또 여름을 느낀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 우리가 더 힘을 내서 지구의 이 변화를 조금씩 늦춰나가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