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May 23. 2022
왜 다시 찾아왔냐 물었다
내가 외로워 보여 찾아왔다 말했다
나의 외로움 네가 달래줄 수 있냐 물었다
적어도 심심하지 않게는 해줄 수 있다 말했다
심심하지 않게 해 주는 게 친구냐고 물었다
적어도 자기가 아는 친구의 의미는 그렇다 말했다
심심하지 않게 날 괴롭히며
심심하지 않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감성조차 짓눌려 날 꼼짝 못 하게 하면서
네가 진정 나의 친구냐고 물었다
답도 없는 것에 억눌려서는
자기 자신을 괴롭히고
다른 이들의 눈치 보느라 쫓기듯 살아가는 내게는 오히려
자신이 진정한 친구가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