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Oct 14. 2022
적당히 힘든 일과
적당한 피곤함과
그리고 많이 힘든 사람들 속에서의
일을 끝마치고 퇴근하는 길
뱃속의 허기인지 마음속의 허기인지 모를 느낌에
파리바게뜨 신상 찹쌀떡 빵을 입속에 욱여넣는다
배고픔이 포만감으로 변화될 찰나
콧속으로 힘껏 들이마시는 공기가 싱겁다
하늘 위에는
예쁜 노을과
적당히 잘 펼쳐진 색색깔의 구름들
그리고 내 눈 위 구름 아래에서 높이 날고 있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새가 자유롭게 보이는 이유는
날기 위한 충분한 공간.
광활한 하늘
나 자신이 특별히 자유롭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새를 보다 보면 어느새 그 새를 동경하게 된다
내겐 분명
찹쌀떡 빵으로는 달랠 수 없는 허기가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새처럼 날아도 보고, 고양이처럼 뛰어도 보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마주하는 인생은
먹다 보면 앙꼬 없이 비어버리는 찹쌀떡 빵 같다
찹쌀떡이 빵 속 안에 가득 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누가 날 속였는지 분노할 틈도 없이
무심하게 찹쌀떡 없이 빈 빵만 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