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적당히 힘든 일과

적당한 피곤함과

그리고 많이 힘든 사람들 속에서의

일을 끝마치고 퇴근하는 길


뱃속의 허기인지 마음속의 허기인지 모를 느낌에

파리바게뜨 신상 찹쌀떡 빵을 입속에 욱여넣는다


배고픔이 포만감으로 변화될 찰나

콧속으로 힘껏 들이마시는 공기가 싱겁다


하늘 위에는

예쁜 노을과

적당히 잘 펼쳐진 색색깔의 구름들

그리고 내 눈 위 구름 아래에서 높이 날고 있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새가 자유롭게 보이는 이유는

날기 위한 충분한 공간.

광활한 하늘


나 자신이 특별히 자유롭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새를 보다 보면 어느새 그 새를 동경하게 된다


내겐 분명

찹쌀떡 빵으로는 달랠 수 없는 허기가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

새처럼 날아도 보고, 고양이처럼 뛰어도 보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마주하는 인생은

먹다 보면 앙꼬 없이 비어버리는 찹쌀떡 빵 같다


찹쌀떡이 빵 속 안에 가득 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누가 날 속였는지 분노할 틈도 없이

무심하게 찹쌀떡 없이 빈 빵만 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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