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ar away from Jan 14. 2023
집을 나설 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잘 갈무리되진 않았지만
편지 안에는
흐릿하지만 따뜻한 입김으로 속삭여주는
작은 아이의 말이 들어있었다
가슴으로 품어 안았다
정체된 공기의 수많은 부유물질을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어디에도 끼지 못했던 아이가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지만
안갯속 포옹은 따뜻했다
그 속을 통과해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를 걸음 걸으며
어디로 가는지 모를 안개를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