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놀

by Far away from

노을이 진다


가다가 보면

주황색 노을이 산꼭대기에 걸려서

앙상한 겨울나무들이 마치

작은 주황열매의 솜털 같다


또 가다가 보면

주황색 노을이 반듯한 건물사이에 걸려서

반듯반듯 잘라놓은 주황색 빵 같다


우주와 같은 창조주는 생각했을까?

날 낳아주신 부모님은 생각했을까?


이런 과학적인 현상들을 보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나 같은 사람이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란 것을..


그렇기 때문에 기대된다

나 없는 곳에서 내가 예상치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살아갈

너의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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