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모를 호수에
사랑이라는 조약돌을 던진다.
'퐁' 소리와 함께 호수를 간지럽히는데
그것도 잠시..
무심한 호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이내 잠잠해져 버린다.
이미 던질 만큼 던져
이제 더 이상은 던질 것이 없음에..
'나는 떠날 거야'
허무한 발걸음 뒤로
그대에게 던진 사랑 되찾을 길 없다
호수 속엔 수많은 조약돌이 있다
조약돌을 던졌지만 그것을 받은 자는 없고
네가 그것을 받았더라도 곧 잊고 말겠지
물풀이 무성하고 물고기가 뛰노는 호수를 보면서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고
아파도 크게 내색조차 못한 채 혼자 삭히기만 했어
아무도 내가 사랑한 줄 모르니까
아무도 모르게 시간 속에 잊히고
아무도 모르게 시간에 기대어 잊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