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나의 분신

기차여행_6

크고 또 작은 아이

by Far away from

부산 두번쨋날.

샌텀시티 스파랜드를 찾았다.

쾌적함을 위해 입장연령의 제한이 있었던 곳.

마침 민재는 올해 8살이 되었기에 초등생으로 분류되어 입장이 가능했다. 아마도 그 곳에서 가장 작은 아이.


함께 익숙한 사우나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찜질방 옷으로 갈아입는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그곳. 처음엔 어색해 하다가 이내 적응하여 뛰어다닌다.


찜질방복이 아직은 커서 야외족탕에서 바지를 흠뻑 적셔버린 아이. 티비가 달려있는 휴식의자에 목베개에 달려있는 스피커가 닿지 않아 엉덩이에 잡지책 7~8권을 놓아야 겨우 스피커에 귀가 가까워지지만 의젓하게 그 모든것들을 나와 함께한 아이. 작다는 것도 크다는 것도 우리에겐 함께 하는데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온전한 사람으로써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결코 장애가 되지 않는것. 민재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하지 않아도, 혼자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도. 상대가 좋음으로써 내가 좋을 수 있고, 아이에 맞춰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이 결코 내 즐거움이 덜해지는 요소가 되지 않음을 깨닫는다.


사랑한다면 단지 함께 함으로써 즐거운 것. 현재에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함께 건강하게 웃을 수 있다는것에 완벽히 행복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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