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그리고 토요일..
잠 못 드는 새벽을 보낸 이 얼마나 많았을까?
신촌 강남.. 그리고 홍대
새벽이 깊어가며 텅 빈 듯 공허해지는 거리에서
누군가는 비틀비틀 걸으며 시름을 암흑의 세상으로 떠나보내려 하고
누군가는 더러움을 느끼지도 못할 정신으로 힘겹게 자신의 것을 게워내며
더러운 것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
마침 쓸쓸한 비가 내리는 운 좋은 새벽이라면
그 겹겹이 쌓인 설움을 씻을 수 있을 듯 흘려보내겠지만
공허한 메아리를 타고 울려 퍼지는 누군가의 울분 어린 함성이
또다시 그 모든 것들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살아가 살아가게 살아가려 살아야지.
누군가는 삶과 죽음을 저울질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누군가는 찬란한 삶에 대해 찬양하며
또 누군가는 마포대교 중간에서 강 속 깊은 곳을 동경하며 바라본다.
같은 병원 같은 병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조차
누군가는 희망을 보고 누군가는 절망을 보는 게 인생이지만..
밤새 술을 마시며 자기 순간이나마 자신을 잃어버리려 하는 청춘들을 보며
누군가는 혀를 차고 누군가는 안타까워하겠지만..
어느 것이 인간의 것인지. 어느 것이 신비한 자연의 현상인지 구분하지 못할 만큼
살고 있는 것 나의 주변의 모든 것들에 쉽게 둔감해져 버리는 사람일지라도..
아파하자.
그리워하자.
때로는 무언가 더럽고 신비한 것들로..
셀 수 없이 많은 것들로 덮여버린 거리에서..
가슴 부여잡고 통곡하며 괴로워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