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산을.. 2004.07.30 cy
내가 그 산을 오르기 전에는
그 산에 그렇게 많은 나무가 있는지 알지 못했다.
내가 그 산의 정상에 다다르기 전에는
그 산의 정상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알지 못한다.
그 산에게 아무리 날카로운 지적욕구의 칼날을 들이대도..
그 산의 전부를 알수는 없다.
인간이 가진 능력의 한계로는
절대 자만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걸 알았다.
자신이 아는것에 우쭐대며
자신의 지식이 세상 모든것에 전부인양 으스대며
각기 무궁무진한 능력과 자신들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마저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쉽게 무시해버리는..
그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난 이해할수 없다..
나는 알지 못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더운 여름 땀을 흘리며 올라가는 산은 내게 상쾌한 바람이란 선물을 준다.
나는 알고 있다
그 바람은..
산을 산으로써 바라보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란걸..
무지하고 부족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이런 달콤한 선물을 주는 산은 결코..
내가 평가해야할 대상도.. 다 올랐다고 무시해야할 대상도 아니라는걸
나는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