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매미 한마리를 묻어주고나니
들리지 않던 작은 매미 소리가 들린다
우렁차게 여름을 호령했던 소리가 아닌
외로운 한마리의 배고픈 울음소리
아마 울고있는 이 매미의 엄마이거나
아빠이거나..
아들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한적한 나무 옆에
깊숙히 흙을 파고 매미를 묻었다.
비석도 세워주고 여러가지 장식도 해주었다.
계절은 가을
우리가 쓸쓸한 느낌으로 지나가는 이 시간이
누군가에겐 삶의 절정을 지나 끝을 노래하는
엄숙한 시간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