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도 남에게도 조금 더 솔직해져 볼게요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지난 10월부터 번아웃을 겪고 있는 나는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자 뜨문뜨문 극복 일기를 써왔다.
이미 써두었던 그리고 계속 진행 중인 나의 번아웃 극복기를 최대한 솔직하고 담백하게 브런치에도 적어나가 보려고 한다.
우선 오늘은,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 12월부터 자의 반 타의 반 실천한 것을 공유하면서 시작할 예정.
못하는 건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기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에.
못한다고 어렵다고 혼자서만 끙끙대지 말고
주변에 손을 들어 도움을 구하거나
중간중간 보고하면서 상황을 공유해서 피드백을 받자
남들은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 할 것 같은지 아무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외부 리소스든 회사 내에서 무언가 도움을 받든 결정을 내리든 내 시선으로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은 꼭 솔직하게 말하자.
내 상태 및 감정에 더욱 솔직해지기
힘든 건 힘들다고 말하기
너무너무 힘들면 주변에 나의 상태를 알려 도움을 요청해 보자. 그전에 필요한 건 내 상태에 더욱 솔직해져 내 마음과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힘들다고 말해보기.
하지만 혹여나 남의 조언을 내 의견처럼 말하려고 할 때에는 수십 번 고민 끝에 얘기해 보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차 썰을 풀어보도록 하고..
솔직하게 내 감정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되, 남의 조언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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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기
인정 욕구 버리기.
인정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김주환 님의 '내면소통'을 보면 '인정중독'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욕심은 서서히 내려두도록 노력하자.
물론 이거 너무 쉽지 않다.
나에겐 혹독하고 남에겐 관대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어릴 때부터 ‘칭찬’에 고파했던 사람으로서 쉽지 않은 건 알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나간 것에 미련 갖지 말고
해야 할 것에 집중하기
못한다고 해서 떨어져 나간 일들에 애써 미련 갖거나 뒤돌아보지 말기!
어차피 내 사업이 아니라면 내가 못한다고 손 뗀 일에는 마음에서도 머리에서도 완전히 비워내도록 하자.
사실 내가 아직도 이 과정 중에 있는데, 솔직히 다음과 같은 생각이 계속 나를 힘들게 해서 미칠 지경이다.
‘내가 저 일을 못한다고 해서 지금 다들 날 배려해서 도와주는 거야.
그러니 난 고마워해야 해. 아니 미안하기도 하네.
그러니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반드시 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지원해 줘야겠지?
하아.. 이번이 회사가 나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겠지.
이렇게 배려해 줬는데도 내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난 이제 어떻게 하지? 나가야 하나?‘
저런 어리석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힘든 건 나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얼른 끊어버리도록 하자.
대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좀 더 집중해 보도록 하자. 조금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보자. 결코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