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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스트파이브 Oct 19. 2018

“호기심이 없으면 분석이 시작되지 않죠.”

패스트파이브 멤버 '밸런스히어로' 서하연 CDO 인터뷰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시나요? 


좋아하는 일도 일이 되면 싫어진다,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사느냐… 이런 말들을 듣다보면 일을 사랑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처럼 느껴집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엄청난 행운을 타고난 게 아닌지, 의심과 질투의 시선을 던지게 될 때도 있죠. 






이번 Humans of FASTFIVE에서는 ‘밸런스히어로’의 서하연 CDO(Chief Data Officer)를 소개합니다. 인터뷰 내내 데이터와 일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전달되었는데요, 여러분도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그 어려운 일의 실마리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Q. 이사님 안녕하세요, 밸런스히어로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통신, 핀테크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지금은 모바일 결제에 가장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최종적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인도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입니다. 

사실 처음 밸런스히어로는 유틸리티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인도의 휴대폰 사용자 중 90%는 선불제를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같은 거죠. 그런데 잔액이 얼마인지 알려면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요. 이러한 상황에서 밸런스히어로가 잔여 통화량과 데이터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주는 앱을 제공했고, 그 앱이 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죠. 이렇게 유저를 모았으니 다음 단계로는 그들을 대상으로 더 필요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다음 단계로는 모바일에서 보험 가입이나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요. 그 부문과 관련한 TF가 지금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 와 있죠. 

밸런스히어로 TF팀이 입주해 있는 패스트파이브 성수점 라운지


Q. 그럼 처음부터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으셨던 건가요?


그렇습니다. 초반에는 ‘왜 인도인가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요, 저희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인도에 진출해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도는 국민 평균 연령이 25세 밖에 안 되는 정말 젊은 나라예요. 인구는 무려 13억이고, 경제 성장률은 중국을 따라잡았죠. 세상에서 가장 젊고, 가장 크고, 가장 빨리 발전하는 나라인 셈입니다. 그래서 인도라는 시장을 먼저 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인도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이냐, 라는 질문이 남는데요, 처음에는 유저들의 마음을 잡고 그 뒤에 돈이 되는 시장으로 나가자고 계획했습니다. 인도는 신용카드가 거의 없어요. 그러니 중국처럼 모바일 결제가 신용카드의 역할을 대신하게 만들자는 생각이었죠. 우리가 인도 국민들의 신용카드가 되자고요.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로 넘어가다니, 인도 시장은 정말 역동적이고 재미있어요. 



Q. 말씀을 들어보면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시장인 것 같은데, 왜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 진출하지 않고 있을까요?


정말 안타까운 지점이에요.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인도에 많이 진출하지 않았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인도 시장이 정말 많이 알려졌어요. 저희가 사업을 시작한 지 4년 정도 되었는데, 4년 전만 해도 ‘인도’하면 코끼리와 요가 정도를 떠올리는 실정이었으니까요. 

밸런스히어로는 자사 홍보를 할 때도 언론에 인도 자체에 대한 정보를 많이 노출했어요. 인도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는 나라인지, 인도의 스타트업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현금에서 모바일페이로 얼마나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지 등을 시리즈 기사 기획, 기고, 방송 시리즈물을 통해 알리면서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지금은 인도라는 시장에 대한 정보가 훨씬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도 많이 모르고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직 진출을 하지 않았을 뿐, 인도에는 정말 큰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최근 워렌 버핏도 인도 모바일 결제 시장에 투자했고, 그 이전에는 소프트뱅크와 마윈이 투자했어요. 아마존과 월마트, 구글은 직접 진출해 있죠. 세계를 이끄는 기업들이 다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경쟁을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글은 Next Billon Users라고 해서, 지금은 가난하지만 차세대 중산층이 될 인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까지 진행하고 있어요.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진출이 쉬운 인도 시장에 우리나라도 진출을 해서 정복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죠. 아직 힘이 약하지만 우리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에게 엔젤투자를 해주셨던 장병규 님이 마침 4차 산업혁명 위원회 위원장이세요. 그래서 인도의 변화에 대해 정부에 많이 전달해주시고, 정부 차원에서 인도에 진출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펀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이사님은 밸런스히어로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이전에 창업을 두 번 했었어요. 첫 번째는 파이브락스라는 회사에 조인해서 데이터 분석을 했었습니다. 그 창업 멤버들과 현재 밸런스히어로의 CCO가 아는 사이라 소개를 받았어요. 첫 번째 회사는 엑싯을 한 상태라 놀고 있던 저를 소개해주신 거죠. 두 번째로는, 엑싯을 한 뒤에 마냥 놀 수는 없어서 제 회사를 하나 차렸어요. 알렉스앤컴퍼니라는 이름이었는데 일년 반 정도 하다가 밸런스히어로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회사 대 회사로 일을 돕다가 대표님이 회사를 합쳐보자고 제안하셔서 수락했죠. 


데이터 분석 분야 자체가 직접 매출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니 그 기여를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편이에요. 그러니 데이터 분석으로 엑싯을 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데이터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속적으로 엑싯하고 있는 상태라, 개인 커리어의 측면에서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첫 번째 회사도 모바일 게임 업체를 위해 데이터 분석을 하는 업체였거든요. 밸런스히어로도 좋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그러면 이 회사, 이 서비스에 어떤 매력을 느껴서 합류하게 되신 건가요?


물론 사업 모델도 매력적이었지만 저에게는 그보다 인도라는 시장 자체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굉장히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를 만져볼 수 있는 시장인 데다가 데이터의 양, 스케일 자체가 다르니까요. 1억 명의 데이터를 만지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포인트였습니다. 

밸런스히어로에서는 사장님을 비롯한 임원들이 모두 데이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어떤 회사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서비스에 적용하게 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힘들거든요. 데이터를 없어도 되는 것, 참고하면 좋은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데이터보다는 감각과 경험에 의지하는 대표들도 많고요. 본인의 판단과 데이터 분석 결과가 다르면 ‘데이터가 틀렸다’고 하는 식이죠. 데이터를 믿고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데이터 문화라고 부르는데, 그 문화를 만드는 자체가 어렵습니다. 반면 밸런스히어로는 그 문화가 잡혀 있었고 의욕도 넘쳐서 일하기가 편했어요. 더 기여할 수 있게 되고, 데이터 분석가로서 목소리를 내기도 쉬웠죠. 

서비스 자체, 매력있는 데이터, 회사 문화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창업 경험도 있으시고 직접 사업을 운영하신 경험도 있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느 지점인가요? 


초반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힘든 점은 팀, 조직을 꾸리는 일 자체입니다. 데이터 분석 분야는 인력풀이 굉장히 작아요. 데이터 분석이 유망한 분야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막상 직접 데이터 분석을 공부해보려면 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실제로 데이터 분석을 업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또, 인도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라서 정보도 적고 심리적 장벽이 있는 편이죠. 낯설기도 하고 위험한 곳이 아니냐는 걱정도 많이 하십니다. 일단 인도가 위험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위험하다는 것이, 동행 없이 혼자서 오래된 시가지를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뜻이에요. 아무래도 치안이 약하고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거의 안 되죠. 생각보다 네트워크가 잘 안 터져서 길을 잃기 쉽고 길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는 4년 동안 큰 사고는 없었어요. 중국도 그렇다고 하는데, 인도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쪽은 최고급 아파트, 저쪽은 빈민가죠. 회사에서는 고급 아파트 안에 직원 기숙사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그 안쪽은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비원이 지키고 있고, 한국 음식을 잘하는 도우미 분들도 계시고요. 다만 물갈이 등으로 아픈 분들은 가끔 계시죠. 정리하자면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일하기에는 괜찮다 정도가 되겠네요. 


다시 팀을 꾸리는 이야기로 돌아오면, 저희가 채용하려는 분들을 설득할 때 주로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대기업도 좋지만 밸런스히어로에 오시면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데이터를 만져볼 수 있다고요. 정돈되고 제한적인 데이터가 아니라 날것의 파닥대는 데이터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커리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점을 어필해요. 

저희 팀이 6명입니다. 회사 전체 규모에 비해 굉장히 작은 규모죠. 분석팀과 데이터 엔지니어(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가공하여 DB를 만들어주는 역할)를 합쳐서 6명이니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도 아직 실무를 많이 합니다. 매니징과 실무를 함께 하다보니 정신이 없기는 해요. 한참 의사결정 회의를 하는 도중에 인도 현지 직원에게 데이터 요청이 오는 식이죠. 

어떻게 하면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와서 팀을 꾸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습니다. 그 결과 SQL(데이터베이스 하부 언어) 스쿨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분들을 모아서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는 툴을 알려드리고, 그중 저희와 잘 맞는 분들은 입사 테스트를 거쳐 채용하는 방식이죠. 



Q. 그럼 반대로 일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일반적으로 뿌듯한 순간이라면, 일단은 데이터 분석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적용한 서비스가 제대로 맞아떨어졌을 때 뿌듯하죠. 아, 이 맛에 일을 하는 구나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이건 당연한 기쁨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 여기에 더해서 주니어들이 커 가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 작은 팀이기는 하지만 벽돌 하나하나를 쌓아서 이 조직을 만드는 거잖아요? 주니어였던 친구들이 어느새 성장해서 파트장이 되고, 고민해서 해온 분석이 잘 되었고… 이런 모습을 보니까 좋더라고요. 또 이 친구들이 스스로 한 일에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전율에 가까운 즐거움을 느꼈어요. 좋은 팀은 스포츠팀처럼 움직인다고 하는데, 꼭 스포츠팀처럼 서로 싸인도 딱딱 맞아 떨어지고 일이 착착 진행되는 경험이 참 좋았습니다. 

저는 기술 분야의 여성 리더로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기술 분야에는 남성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초반에는 의구심 섞인 눈빛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을 잘 모를 것 같은 사람이 자기에게 지시를 하니 약간 불안했던 거죠. 그런데 이제는 서로 뜻이 맞고, 존중을 바탕으로 협업을 해 나가니까 좋더라고요. 

스타트업 업계가 아무리 오픈되어 있고 포용력이 있다고 해도 아직은 한계나 제약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희 회사에서도 운영 회의를 하면 8명이 참석하는데 그중 여성은 저 혼자예요. 저의 노력과 역량으로 그런 벽들이 조금씩 깨지는 모습을 볼 때도 보람이 느껴집니다. 



Q. 현재 밸런스히어로의 전체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한국인 직원 74명, 인도인 직원 78명입니다. 역삼동에 본사가 있고, 패스트파이브 성수점에 TF팀 사무실이 있고, 인도에는 자회사가 있어요. 인도 델리 근처의 구르가온(Gurgaon) 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죠. 구르가온은 우리나라의 판교 같은 곳으로 구글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큰 글로벌기업들이 들어선 커다란 단지입니다. 


밸런스히어로의 앱 '트루밸런스' 사용자. 트루밸런스는 6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유저 측면에서 보자면 6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1억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해요. 한국은 애초에 인구가 적다보니 아무리 잘 되어도 1억 다운로드를 넘기가 쉽지 않아요. 인도 시장의 매력이죠. 이 기회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에게도 인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쟁쟁한 외국계 기업의 직원들과 네트워킹할 기회도 많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거든요. 조만간 인도의 밸리 구르가온이나 뱅갈루 같은 곳이 세계의 유망한 기업들이 모이는 중심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이와 연결해서, 앞으로 밸런스히어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인도 국민 10억 명의 신용카드가 되겠다’가 밸런스히어로의 목표예요. 인도에는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몇억 명에 달하거든요.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인도의 어떤 지역은 버스를 타고 3일을 가야 가장 가까운 은행이 나와요. 그런 곳이 많으니 과거에는 계좌가 없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75% 정도를 차지했죠. 몇년 전에는 은행별로 할당을 내려서 은행 직원들이 동네를 돌며 계좌 신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좌가 생긴다고 해도 오고가기가 힘드니 깡통계좌인 셈이잖아요? 그러니 저희가 손안의 은행을 제공하려는 겁니다. 핸드폰은 다들 가지고 있거든요.


트루밸런스 구동 화면


Q. 그렇다면 기업의 목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으신가요? 


예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저의 목표는 같아요.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머리가 하얘져서도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저의 일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 일을 가지고 회사, 또는 지역사회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분석은 그런 일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몫을 할 수 있고, 팀으로도 일할 수 있죠. 어쨌든 나이가 들어서도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Q.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대단하신데요, 좋은 데이터 분석가가 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일단 데이터 분석이 대략 어떤 일인지 설명해드릴게요. 데이터 분석은 경찰이 범인을 잡는 수사 과정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경찰청에 수사 자문으로 도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콘텐츠만 다를 뿐 과정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용의자를 두는 것처럼 가설을 세우고 그 증거에 해당하는 정보를 모으죠. 그리고 그 가설이 맞는지 검증합니다. 

좋은 데이터 분석가가 되려면 일단 통계학, 코딩, 수학을 잘하면 좋습니다. 이건 기술적인 부분이고 성향적으로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아야 해요. 저는 스킬보다 이런 성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스킬이 뛰어나도 ‘이 일이 왜 일어났을까?’ ‘이 현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벌어졌을까?’라는 호기심이 있어야 거기서부터 분석이 시작될 수 있거든요. 호기심이 없으면 분석이 시작되지 않죠.  



Q. 본사가 따로 있는데도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TF팀 구성원들의 집이 역삼동보다는 성수동과 가까웠기 때문에 원격 사무실의 필요성은 모두 느꼈어요. 성수 쪽에서 사무실을 구할 때도 사실 대안이 몇 가지 있었죠. 개인 사무실을 쉐어하는 방법도 있었고요. 가격의 측면에서만 보면 그 선택지가 더 나았겠지만 저희는 패스트파이브라는 브랜드를 선택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나 관리 수준, 간식 같은 서비스처럼 패스트파이브가 제공하는 가치는 모두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잖아요. 우리는 일을 잘 하기 위해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니 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팀은 처음에 3명이었는데 점점 규모를 늘려가고 있어요. 회사가 계속 성장 중이라 늘 자리가 부족하고요. 패스트파이브는 인원이 늘 때마다 유동적으로 공간을 넓혀갈 수 있어서 좋죠. 이런 근거들을 대면서 아예 이사를 오자고 본사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고 출퇴근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요. 손님들이 오실 때도 참 좋고, 성수점 매니저분들도 늘 쾌적한 공간을 관리해주시고, 항상 즐거운 얼굴로 맞이해주셔서 더욱 좋죠. 본사의 다른 팀 직원들이 저희를 굉장히 부러워해요. 


최근에 쏘카에서 오픈한 ‘타다’라는 서비스를 보면서 패스트파이브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택시에서 불편함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타다가 많이 해소해주었는데 패스트파이브도 그렇거든요. 우리가 직접 사무실을 구하거나 쉐어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없애줬죠. 

하다못해 와이파이를 쓰려면 직접 업체를 구해서 계약을 하고,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는데 사무실을 빼려면 위약금까지 내야 하고… 정수기 설치나 사무가구 구입 등도 복잡하고요. 저도 제 사업을 했다보니 이런 불편함들을 다 알거든요. 패스트파이브는 이런 지점들을 모두 커버해주는데, 그것도 아주 감각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커버해주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만족하며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인도에서의 모험을 함께할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석을 못하셔도 가르쳐드리고 있으니,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시다면 지원해주세요. 상시 채용 중입니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 있다는 서하연 CDO의 이야기는 비단 데이터 분석 분야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닐 겁니다. 누군가에게 데이터가, 또 누군가에게는 매일 만나는 고객의 얼굴이 보람과 기쁨을 주는 일이겠지요. 독자 여러분에게도 저마다의 ‘데이터’를 발견하는 날이 오기를, 패스트파이브가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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