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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스트파이브 Nov 12. 2018

"한 잔의 음료로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패스트파이브 멤버 '국제 티블렌딩 연구소' 김원전 대표 인터뷰

오늘 몇 잔의 커피를 드셨나요? 잠을 깨기 위해, 식사 뒤 습관처럼 커피를 마시다보면 어느새 두세 잔이 넘어가고, 결국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치게 되죠. 커피 대신 차를 마셔보려고 해도 내 취향에 맞는 차를 발견하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하고 맙니다.






오늘 Humans of FASTFIVE에서 만나볼 분은 '국제 티블렌딩 연구소' 김원전 대표님입니다. 김원전 대표님은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분야인 티블렌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계신데요,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느라 24시간이 모자라다고 하시네요. 한 잔의 차처럼 따뜻하고 편안했던 김원전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함께 보시죠. 



Q. 대표님 안녕하세요, 국제 티블렌딩 연구소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티 블렌딩’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실 거예요. 기호음료인 티(tea)를 1차적으로 생산하는 곳은 티 가든(tea garden), 다원이죠. 녹차 같은 것이 그렇게 만들어지고요. 하지만 약 300 년 전부터는 만들어진 티를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그리고 대중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티 블렌딩(tea blending)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티 블렌딩 작업을 해서 탄생한 것이 잘 아시는 잉글리쉬블랙퍼스트나 얼그레이 같은 티죠.  얼그레이 같은 경우에는 홍차의 향미을 보완하기 위해 베르가못이라는 에센스 오일을 착향해서 향미를 더한 거예요. 향을 보완하여 새로운 차가 탄생되었고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했죠. 이런 티 블렌딩은 차 산업에서 보면  2 차 제조업에 해당합니다. 여러 원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티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니까요.

역사적으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티가 전파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체적인 녹차와 외국에서 들어온 차, 향신료 등을 결합하여 티 블렌딩 측면에서는 많은 발전을 했어요. 현재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는 상태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자국 차를 보호하기 위해 녹차 관세를 굉장히 비싸게 매기고 있는 반면 커피는 관세가 상대적으로 싼 편이예요. 우리나라에서 커피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겠죠. 


티 블렌딩은 차 초심자를 위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홍차를 대접하면서 “맛있지?”라고 하면 바로 대답하기 어렵겠죠. 원래 차는 떫고 쓴 맛이 기본이니까요. 그래서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 예를 들면 딸기 향등을 첨가하는 등의 방법을 시도하고는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티 블렌딩 분야의 기술과 지식, 경험이 크게 발전한 편은 아니에요. 그래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교육을 받은 사람이 또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저희 연구소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연구소도 레시피 개발이나 브랜드 개발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조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하고 있고,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도  차츰 몇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 티 블렌딩 연구소의 메인은 연구, 개발 교육이에요.  



Q.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계신데, 국제 티 블렌딩 연구소는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저는 작년 10월에 퇴사를 하고 올해 3월에 국제 티 블렌딩 연구소를 창업했는데요, 최근 성과를 보면 ‘마이티가든’이라는 밀크티 샵을 오픈했어요. 패스트파이브에서 주최했던 <Creator’s Night>에도 참여했죠. 그때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와인 관계자의 의뢰로  ‘피노누아 차’를 개발해주었고, 또 매달 두세 차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어요. 완전히 입문자는 아닌, 어느 정도 차에 대해 공부를 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도 있는 세미나죠. 

정말 바빠요. 또 올해는 박사과정 논문을 쓰느라 더 바쁜 것 같아요. 사실 작년에 퇴사한 뒤 몸이 안 좋아서 ‘올해는 안식년처럼 슬슬 활동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오픈 날짜는 빠를수록 좋으니 일단 오픈만 해놓자, 가 되었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일이 많습니다.  

와인과 차의 결합, 피노누아 와인 티


Q. 그럼 퇴사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10 년을 살았는데 그곳에서부터 커피와 차를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한국에 와서는 연구원에서 일을 하다가, 나와서 제 사업을 하다가 그 사업체를 전 직장에 인수합병 시켰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퇴사를 한 거죠. 교육이사 겸 R&D 센터장을 맡고 있었고요.  

처음에는 커피와 차를 함께 공부했는데 개인적으로 커피가 더 임팩트있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커피에 집중하던 중 위산 역류 6 개월 판정을 받았어요. 커피를 못 마시게 되니 차를 마셔야 했죠. 그런데 일주일 동안 차를 마시고 나니 이제 커피 쪽으로 못 돌아가겠더라고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커피는 향이 좋아서 시작했다면 티는 향뿐만 아니라 평온한 느낌이 있어요. 

커피에 강한 각성 효과가 있다면, 차는 각성 효과도 서서히 나타나면서 편안하게 몸에 흡수되는 느낌이에요. 아마 그때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몸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각성이 되었던 만큼 그 효과가 가시고 나면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일을 하면서 커피를 많이 마시고 집에 돌아가면 정신은 각성 효과 때문에 말짱한데 몸이 너무 피곤한 상태였어요. 차는 그렇지 않죠. 차는 찻물의 컬러도 다양하고, 사실 커피의 세계는 전체 차의 세계의 일부잖아요?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서 별도의 카테고리로 올라왔지만 커피도 하나의 허브거든요.  

처음 차를 공부할 때도 물론 6대 다류부터 시작해서 많은 공부를 했지만 블렌딩의 세계로 들어오니 배울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식품 원료를 다 다루어야 하니까요. 커피에서 차로, 차에서 모든 식품으로 영역이 점점 넓어진 셈이죠. 저는 원래 평생교육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너무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부족한 점이 눈에 보이니 부담될 때도 있습니다. (웃음) 물론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요. 식품 원료 뿐만 아니라 식품 첨가물의 세계도 알아야 합니다. 에센셜 오일, 향의 세계도 알아야 하고… 그래도 알면 알수록 재밌어요. 이 앎을 가지고 어떻게 잘 블렌딩 할 것인가, 블렌딩 티 외에도 베리에이션 티 음료라는 응용의 세계로 넘어가게 되고요.  



Q. 창업을 결심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을 때도 내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과 갈등은 늘 있었습니다. 아무리 임원이라도 최종 결정은 오너가 하는 것인데, 주체할 수 없는 아이디어와 기획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어요. 실패하더라도 내가 책임지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더라고요. 처음에 회사를 나왔을 때는, 아직 시장에 티 블렌딩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을 때였어요. 그래서 다시 회사로 돌아갔다가 지금 다시 시작했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티 블렌딩 대회를 세팅했었고 작년까지 심사부위원장으로 참여했었습니다. 그 뒤로는 보성, 화순, 하동 등 많은 곳에서 티 블렌딩 대회가 생겨났어요. 인수합병 전 티 블렌딩 교육도 처음으로 시작했고 합병 후 더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힘쓰게 되었죠.

국내에서는 저의 갈증을 풀어줄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서 해외로 나갔습니다. 해외에서 두 달 동안 각국의 선생님을 만나면서 궁금증을 풀었죠. 그때 배운 경험들을 국내에 퍼트리고 있습니다. 해외의 교육은 국내의 교육과 다른 점이 많아요. 일단 기간이 길고, 우리나라 교육 코스처럼 쫙 이어서 진행하고 빠르게 끝내는 시스템이 아니죠. 경험과 노하우와 테크닉은 속전속결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숙련 기간도 필요하고요. 제 제자들 중에는 힛더티를 비롯해 여러 창업을 한 친구들이 있어요. 제자들이 잘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더 자극이 되더라고요. 창업을 하는 데 영향을 준 게 사실이에요. 



Q.티 블렌딩이라는 문화를 국내에 퍼트리신 거나 다름없네요. 


부끄럽지만 국내 1 호 티 스페셜리스트라는 말을 쓰고 싶기는 해요. 물론 국내에도 40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도를 연구한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취득한 티 스페셜리스트 분야에서는 한국인으로 최초인 거죠.   



Q.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쁘고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늘 감사하고 기뻤기 때문에 특별히 기뻤던 기억을 꼽기는 어렵네요. 사업이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어요. 크게 홍보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다가와주시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감사합니다.  



Q.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경험으로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힘든 경험은 아무래도 몸이 힘들 때인 것 같습니다. 너무 바쁘고 일이 많아서 24시간이 부족할 때요. 올해 여름 지나면서는 시간이 촉박해서 더 힘들었죠. 개인적으로 외부 강연도 하고 있는데, 정규 교육에 대한 문의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정규 교육을 시행하려면 교재, 커리큘럼 등을 세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전에 준비할 요소가 많아요. 그렇다고 전 직장에서 진행했던 교육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없고요. 상도덕에 어긋나는 일인 데다가 저의 개인적인 기준으로도 용납이 안 되는 일이에요. 그때보다 더 퀄리티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그때도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이런 준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정규 교육과정이 생기면 국내에서도 티 블렌딩에 한해서는 독보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겁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요.  

교육을 하다보면 한국 분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또 굉장히 스마트하세요. 좋아하는 음료에 대한 열정, 하고자 하는 의지, 게다가 집중력과 습득력이 대단해요. 노력도 많이 하시고요. 그래서 단시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거겠죠. 저는 이런 상황을 보며 한국 티 블렌딩 분야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Q. 국제 티블렌딩 연구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단기적으로는, 말씀드렸듯 내년 하반기에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입니다. 밀크티전문점인 마이티가든을 잘 키워나가고 싶고요. 지금은 휴게음식점으로 운영 중이지만 조만간 제조업체와 연계해서 B2B 납품도 하려고 합니다. 그외에 필요한 차 개발도 멈추지 않아야겠죠.  

선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마이티가든의 메뉴

장기적으로는 20년, 30년 뒤를 질문하셨는데 제가 66년생이라,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웃음) 연구소의 규모를 키우고 싶습니다. 연구소 외에 국제티블렌딩협회를 창립하고 싶기도 해요. 더 규모를 키운다면 글로벌로 뻗어가고 싶고요. 국제 티 블렌딩 대회를 치르는 그림도 꿈꾸고 있습니다.  



Q. 이토록 많은 일을 처리하고 계시는 대표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매장에 갑니다. 지금은 8시에 가게를 열고 있거든요. 매장에서는 생산/개발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 사이에 학교도 가고 외부 업체도 만나고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숙명여대 르꼬르동 블루에서 티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틈틈이 고려대와 경희대에서 특강 같은 것도 진행하고요. 이런 일들을 낮 시간 동안 하고, 일정을 마치고 나서는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에 있는 사무실에 돌아와서 박사 논문도 쓰고 강의 준비도 하고 교재도 만들고  행정 업무도 처리합니다. 기획처럼 생각하는 일도 여기에서 하고요. 

이 라운지에 오면 편안함이 있잖아요. 저는 다른 업무들을 처리하고 늦은 시간에 사무실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도 없는 라운지에서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야경을 보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집에 가면 가족들이 있고 하니 이런 경험은 쉽게 하지 못하고요. 공유오피스지만 나만의 공간인 느낌이라면 설명이 될까요?  



Q. 오랜 시간 일을 해 오시면서, 여성으로서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또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집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픈 분도 안 계시면 괜찮지만, 집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아이가 아프다거나, 시어머니가 병에 걸리시거나, 장손 며느리로서의 역할이 발생하고 필요해질 때 힘들죠. 안 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어떤 일이 생겨도 이 시간이 지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일을 잠시 멈추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후회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뒤로는 일을 멈추지 않고 이 시간도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1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벤쿠버에 있을 때는 괜찮았어요. 긴 휴가를 떠난 기분이었죠. 처음에는 2년만 있으려고 했는데 10년이 되어버렸어요. 그동안 고등학교 크레딧도 따고, 커피와 차 공부를 했습니다. 계속 자격증도 따고 공부했어요. 아이들이 하는 말이, 그때 엄마가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하는 게 고마웠다고 해요. 사실 제 공부하느라 바빠서 못 했던 건데도요. 큰아이가 고 3일 때는 제가 공부하다가 코피가 나서 ‘왜 엄마가 코피가 나?’ 했던 기억도 납니다.  

보통은 외국에 오면 어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로 시니어 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라고 권하고는 해요. 노인들과 대화를 하면 영어가 굉장히 많이 늘어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하시거든요. 반복청취를 하는데, 또 똑같은 단어를 쓰지는 않고 유사한 단어를 써요. 이건 하나의 예시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아요. 커피와 차를 좋아하고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가 너무 잘 되더라고요.  


저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취미생활에는 재미를 붙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생산적이지 않다고 느끼나봐요. 이것을 공부해서 즐거움도 찾고, 돈도 벌고, 새로운 일을 벌려가고 싶은 성향이 있어요. 10년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미 직업을 구하기 쉽지 않은 나이인데, 그때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성향과 만나서 더 커피와 차에 파고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일을 해왔으니까 저는 늘 일하는 엄마, 일하는 아내로 인식되어 왔어요. 그래서 가족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도 감사한 일이죠. 사실 평소에는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거나 고맙다는 생각은 잘 안 해요. 문득 드는 생각인 거죠.  



Q. 그렇다면 대표님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코앞에 있는 과제는 논문 작성입니다. 이미 파이널 디펜스는 끝난 상태이고, 잘 써서 통과하는 일이 남아 있어요. 이미 다른 논문은 국제 학술지에도 퍼블리쉬 되었어요. 이제 마무리를 잘 해야겠지요. 2월에 학위를 받고 나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이왕 딴 것, 잘 활용해야죠. 또 내년에는 국가 프로젝트를 하나 받고 싶습니다. 대학이나 연구소들과 함께 해보려고 구상 중이에요.  

더 개인적으로는 부족함이 많지만 제가 하는 일들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이티가든의 밀크티도 더 잘 되었으면 하고요. 비록 한 잔의 음료지만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밀크티를 만들 때도 주문을 외우면서 해요. 이 음료를 드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Q. 사무실로 이곳 패스트파이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일단은 집이 근처라,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마침 페이스북에서 광고를 보기도 했고요. 다른 공유오피스 업체도 가봤지만 패스트파이브 삼성2호점의 편안한 인테리어가 좋았어요. 또 그때 이곳에 계시던 윤예은 매니저님이 워낙 친절하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확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였죠. 마지막으로 이곳에는 젊은 분들이 많잖아요. 젊음이 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이 안에서 실제로 친구를 사귀었어요. 밤에 혼자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 옆 방에 계신 여성분이 문을 똑똑 두드리시더라고요. 40 대의 나이에 박사 공부를 하시는 분이었죠. 밤에 와서 두 시, 세 시까지 공부를 하는 사람이 또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고 말씀하시는데 공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좋은 친구가 되었죠. 패스트파이브가 아니면 줄 수 없는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저희와 미팅한 업체 중에서 이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계약한 분도 계세요. 주위에 열심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업계의, 혹은 일하는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인내하는 자는 당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즐거움을 갖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면서 일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어요. 그렇게 일한다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거예요. 상상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한 기다림과 기대도 설레는 일이고요. 인생에는 늘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짧은 대화에서도 김원전 대표님의 높은 기준이 느껴졌습니다. 늘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려는 대표님이 개발한 차라면 믿고 마셔도 되겠다는 믿음이 생겼죠. 멤버분들도 오늘은 커피 대신 따뜻한 차 한 잔, 어떠신가요?


그럼 저희는 다음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패스트파이브 마케팅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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