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했다. 뭐라도 되는 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며칠 전에 쓴 글이 있다.
바닥에 침을 뱉는 학생에 대한 글이었다.
지금도 그 학생을 이해할 수 없다.
단지 좋은 기분을 느낌으로서 그 일에서 도망쳤다. 벗어나려고 했다.
여기에는 어떤 용서도 정화도 없다.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부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그것들을 그냥 놓아 주고
그대로 믿어야만 한다.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84쪽
초당 1500만 비트의 정보가 있는데, 인간은 초당 15비트만 받아들일 수 있다.
바닥에 침을 뱉는 그 학생을 이해할 수 없다.
인정해야 한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부 이해할 수 없다.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그 학생도, 침을 뱉은 일도, 침이 묻었던 교실 바닥도 그냥 놓아 주어야 한다.
이해하려고 애써 노력할 필요 없다.
놓아줘야 한다.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
세상에는 이해할 필요가 없는 일도 있다.
삶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