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오후에 외출했었다.
일을 보고 나니 너무 힘들고 배고파짐.
피곤해서 얼른 집에 오고 싶은데,
아, 저녁에 먹을 반찬이 마땅치 않네.
소고기랑 채소를 볶아먹을 예정이었다.
밥은 해두었고,
채소는 썰어놓았고,
양념장도 만들어 두었지.
집을 나설 때는 저녁에 고기랑 채소를 쓱싹쓱싹 볶아서,
배추김치랑 같이 밥상 차리면 되겠네, 했는데.
흠,
몸이 너무 힘드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먹을 것을 사갈까? 도, 싶었지만.
오늘은 월요일.
괜찮다, 싶은 식당이 쉬는 날이었다.
이럴 때 먹으려고 사둔 스팸이 있다.
잘라서 굽기만 하면 되는.
하지만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 싫은 기분이라...
냉장고에서 어제 먹다 남은 반찬을 꺼냈다.
양파, 양배추, 버섯, 고추에 닭고기,
그리고 떡국 끓이다 남은 떡에,
찌개에 넣고 남은 두부까지-
깡그리 넣어서 약간 매운 간장 양념으로 볶은 잡탕.
의외로 맛있어서 배 터지게 먹느라고,
두 번 먹을 분량을 만들어서는 쪼금만 남긴 거였다.
반찬이 모자라니 인스턴트 시래기 된장국 블록을 꺼내고.
기름 없이 구운 곱창김을 뜯었다.
그리고 두툼하게 잘라놓은 모차렐라 치즈도.
남아 있던 닭고기 채소 볶음과 배추김치로 밥 반 공기쯤 먹고.
그걸로 모자라니, 곱창김에 치즈랑 밥 해서,
된장국이랑 먹었죠.
결론.
담백하고 고소한 곱창김 쭉 찢어서
두툼한 모차렐라 치즈 넓적하게 얹고,
밥 조금 올려서 드셔보세요.
그리고 걸쭉한 시래기 된장국 한 모금.
왕 잘 어울립니다~
맛있어요.
오늘 저녁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 많이 뚠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