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것인가? 만들어진 것인가?
성격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나 품성이며
타고난 기질과 삶의 경험이 오랜 시간에 쌓여 만들어낸 개인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격은 언제부터 형성되는 걸까?
대표 학자별로 간단히 알아보자면
프로이트: 무의식과 초기 경험이 성격의 기초를 형성
아들러: 초기 가족관계와 사회적 관심이 성격의 핵심
에릭슨: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성격이 평생 발달
융 : 인간의 내면적 성장과 ‘개성화 과정’을 강조
스캐너, 반두라 : 환경과 학습 경험에 따라 언제든 형성·변화
학자들이 말한 대로 성격이 영아기 때부터 발달한다고 생각하면 꽤나 오랫동안 양육자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목욕탕에서 넘어져 기억이 상실된 형욱은 119 소방대원 리나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게 되는데...
형욱은 한껏! 아니 신나게 어지럽혀진 자신의 방에 도착해서 기억을 잃기 전 나의 처지를 생각하게 된다.
곰곰이....
다음날 리나가 형욱에 집에 찾아와 말을 건다.
"그게 뭐예요?"
"일단, 좋아는 것과 잘하는 것을 적어 보았습니다"
"좋아하는 것 그게 뭔데요?"
"담배는 아닌 것 같고 청소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집이 수납정리해 주시는 전문가가 방문한 것처럼 깔끔해져 있다.
"잘하는 거는 뭐예요?"
"칼을 잘 다루는 것 같습니다."
차분한 말투.
절제된 감정.
섬세한 칼 솜씨.
기억을 잃기 전 그의 직업은 킬러! 그런데 좀 독특하다.
살인 의뢰가 오면 죽어야 할 사람에게 다가가 다시 의뢰를 하는 것.
죽이는 것이 아닌 죽이는 연기를 하는 것.
그것이 그의 일이다
그의 성격은 기억을 잃어도 비슷한 일을 할 때 그를 더 빛나게 했다.
차곡차곡 쌓인 그의 품성으로
그는 같은 환경에서 인생을 포기했던 재성과는 다른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나는 네가 살던 옥탑방에서 살면서 내가 그동안 한 번도 꿈꿔 보지 않은 꿈이 생기더라"
"노력하는 내 옆에서 기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를 그래.
너 때문에 깨닫게 됐네"
형욱이 절제된 감정과 차분한 말투 그리고 섬세한 도구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어릴 적 감정을 나눌 상대.
즉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부족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어지럽혀진 방과 사건을 정리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의 성격은 아마도 어릴 적부터 스스로를 통제해야 했던 사건들을 자주 겪었을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 그의 결핍이 작은 행복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사람을 겪으면서 "고집에 센 성격이다"
"그 성격 고치기 어렵다.."란 말을 종종 한다.
성격이 오랜 시간 쌓여서 생긴 것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그 사람의 성격에서 비롯된 환경을 생각해 보면 어떠하겠는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f.a작가의 여행 소감: 기억을 잃는다면 나는 과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디에서 빛을 낼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로 나 자신을 더 관찰하게 만들어주었다.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