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키우다 보니 다양한 엄마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애들 먹는 거에 진심인 엄마, 영어에, 공부에, 아니면 사회성에 공들이는 엄마가 있다. 나는 그중에서 독서에 열 올리는 엄마였다.
내가 어릴 때 우리 집에 책이 별로 없었다. 집에 책이 많았으면 어땠을까. 우리 부모가 자식 교육에 관심이 있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며 나는 보상심리로 전집을 열심히 사들였다. 책 제목을 일일이 다 적어가며 아들한테 책을 읽어주었다. 그게 나쁜 건 아니었지만 나는 어디 가서 "우리 애한테 책 몇 권 정도 읽어줬어요" 하는 게 필요했던 것 같다.
나와 같이 국문학과 나와서 학습지 교사로 일하고 나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친구가 하는 말이 좌뇌육아 보다 우뇌육아를 해야 된다고 한다.(아들이 8살 동갑이다) 우뇌육아를 하면 고등학교 가서 갑자기 공부 잘하게 되는 케이스처럼 그렇게 결국 공부도 잘하고 예술적이고 운동도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한다.(근거 없음)
우뇌 육아를 어떻게 하는 거냐 하니, 무조건 피아노를 가르쳐야 한단다. 자기는 그래서 태교 할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거라고. 어쨌든 내 친구는 큰 그림이 있었구나.
다시 생각해 보니 나와 같은 엄마들은 단지 자기가 잘하는 것을 아이한테 해준 것 같다. 요리를 잘하는 엄마는 요리를, 영어를 잘하는 엄마는 영어를, 공부를 잘하는 엄마는 공부를..
이제 아들을 초등학교 보내고 나니 육아란 한 가지만 잘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육아책 많이 읽는다고 좋은 엄마가 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육아란 전체적으로 균형을 잘 맞춰야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