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kira Aug 28. 2024

행복의 근원에 대한 탐구 소견

외견상 공부하고 일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

각 개인의 정의하는 행복의 기준은 개인의 가치관, 성장환경, 경험 등에 의해 다르다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화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교과서적인 관념으로 수용될 수 있다.


외견상으로는 그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로 회자(膾炙)되는 거주문제, 높은 사교육비, 출산율의 저하, OECD 회원국들에

대비하여 낮은 개인행복 지수, 20대의 사망원인 중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자살, 실패 후 재기하기 어려운 사회구조 등의 개인의 생존에 바람직하지 않은 외부 변수들이 산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행복에 대한 기준은 자본의 보유상태, 수익구조의 내실성, 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 등, 쉽게 말하여 돈을 얼마만큼 잘 벌 수 있는지의 여부로 상당히 정형화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 발전과 더불어 한국의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우수한 대외적 글로벌 실적을 창출하였으나, 그 국가의 개인들은 경쟁이 지배하는 사회구조, 경직된 조직문화, 사회적 자본

지수가 낮은 저신뢰 사회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가의 모습이 회사의 일에 열중한 나머지 집안일에 소홀했던 가장들의 가정과 닮았다.               

 

이 글에서는 가.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려는 근원적인 이유 나.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기 불리한 문화적 요소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제시해 보기로 하였다.     


     



가.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려는 근원적인 이유


한 마디로 자의식을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이다. 개인이 하고 싶은 정당한 행위를 침해받지 않을 권리 혹은 자기 돌봄을 향한 자유의지로 정의하고 싶다.     


초등학교 5학년 때 1년 간 종합학원에서 힘들게 교습을 받은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며 지난 2년 간 수련했던 합기도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4학년 2학기 수업 시간에 수학문제를 풀지 못하여 담임에게 분필 먼지 날리는 칠판지우개로 정수리를 쿵하고 맞은 이후에 어린 마음에 위기의식이 들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이 시기부터 아름다웠던 유년의 시기가 저물고 있음을 직감하였으며 위기 탈출과 생존을 위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그러한 자의식을 억누를 수 있었던 근원적 이유는 그때 수학의 기본기를 다져놓지 않으면 향후 학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장래에 직장을 갖더라도 덜 불행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마음이 형성된 시기이기도 했다.


자의식이 억압되어 서러운 나머지 어느 날 밤에 혼자 울면서 집에 간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영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여 필기체 이어쓰기를 10번 정도하고 나서 학원 선생님께 바로 평가를 보고 통과하였다.


중학교 시절부터는 헌책방에서 고교 독일어 교과서를 구해 문법을 독학하였으며 네덜란드 사회학자인

홉스테드(G. Hofestede)의 존재를 알게 되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환멸이 있었으나 탈선하지 않고 길을 바꾸어 전진하였다. 돈 까먹는 학문으로의 방향...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외부로부터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라 믿고 행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재능을 통한 지속가능한 일을 찾는 것이 주 관심사이며 에는 돈을 벌고 융통하는 것이 관심사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들이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산을 구축(혹은 성벽 쌓기)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필수적인 행위이다. 설령 원하지 않더라도 자의(자신의 자의식을 통제) 혹은 타의(환경변수)에 의해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개인의 자의식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마음에도 기본권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도성장 시기에는 효율성을 위시한 수직적 조직체계로 타인 혹은 조직이 각 개인의 자의식을 억압하거나 상처를 주는 것이 상당히 용인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게 조직이나 사회가 작동되어서는 곤란하다.


현재의 기성세대와 MZ 세대의 갈등은 각 개인이 자의식 보호 행위를 권리로 인식하는 사회적 계몽현상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한(恨)은 자의식을 억압한 데 따른 아픔이다. 그러나 그것이 미화되어 전통인양 용인되어서는 곤란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의식을 아프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겠다.     


나. 개인이 행복을 추구하기 불리한 문화적 요소(자의식을 건드리는 요소)     


1. 나이문화(서열문화)

이 문화는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의 자의식에 상처를 입히고 가능성에 가위질을 하는 폐단이라고 본다.


이미 국민의 중위연령이 45세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서로에게 무수한 상처를 입히는 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 새디즘...     

 

이 문화의 원류를 알 수 없으나, 국가에서도 폐단을 인식한 듯 법률로 강제하여 만 나이 시행제를 할 정도로 국가와 조직 발전에 끼치는 폐해가 막대하다고 본다.


유교문화에서 기인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대만, 홍콩 및 중화권(화교) 사람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유교 핑계 대지 말고 스스로에게 원인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들과는 5살 이상의 연령차가 있어도 친구를 맺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과는 수평적 대인관계를 맺기 어려운 연령차이지만 이들과는 가능하다.


수평적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성인들 간에도 나이로 서열을 매겨 주종관계를 형성한다.


조선시대에도 학자들 간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학문에 관해 소통하였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상팔하팔(上八下八), 벗을 둠에 있어서 아래

위로 8세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본래 한반도에 존재했던 문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음식을 대접할 때는 신분에 관계없이

1인 1상(床) 차림이 기본이었다. 겸상 차림으로

여럿이 반찬을 두고 먹는 것은 일제강점기 후기와

6•25를 거치며 생긴 식문화이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일까.


이는 일제 강점기 이어 일본제국 육군의 문화를 상당히 답습했던 군사정권이 약 30년간 집행했던 문화 및 교육 정책과 권위주의 문화의 폐해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일본을 경멸하면서 그들이 한국인들에게 행했던

저급한 행동을 기원도 모른 채 우리들끼리 스스로가 행하며 상처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일본인들끼리는 서로 존대하였음


https://youtu.be/deZlIf3dxGU?feature=shared


심지어 직장에서도 연령에 따라 기대하는 직급이 형성되어 있다. 많은 20대 후반~50대 연령의

사람들이 새로운 분야에서 경제 활동을 하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신규 인력으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차단되어 있다. 말로만 인생 2 모작, 뿅망치 100대


조직이 성과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각 구성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지만 조직 문화를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조직이 연령으로 매긴 서열문화로 인해 정작 유능한 인재를 포용할 수 없다면 그 조직문화는 개선되어야 한다.


생각을 점검하고 트릭스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 국가도 이 문제를 국가경쟁력과 연계되어 있음을 상당히 인식하여 정책 의제로 삼아야 한다. 문제의 원류부터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참견하는 문화

이 또한 개인 혹은 타인의 자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과거의 성공 경험은 자신의 노력과

더불어 다른 외부적 변수가 맞아떨어져 형성된 것임을 인지하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자신의 과도한 자의식을 발현하는 것은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며, 타인이나 상황이 그것을 요구할 때 적재적소에 사용해야 한다. 나대지 말자    


3. 경쟁하는 문화

사회적 자본 지수를 하향화 시키는 원흉이자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보다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한 개인과 타인과의 적당한 경쟁은 개인의 내적성장과 생존을 위한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경쟁의 정도가 임계점을 넘어버리면 끊임없이 생존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도 부업 혹은 학업을 병행하며 인생에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여유 없이 보내고 있다.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한 성벽을 쌓아도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 때문에 계속 돌을 쌓아야 하는 형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성곽을 겨우 완성하게 되면 노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을 보면 천년만년 살 것처럼 일하고 행동한다


여가를 누리는 것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도 잘 챙겨야 한다.

먹을 때도 쉬고 싶고 쉬고 싶을 때도 쉬고 싶어요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     

 

며칠을 고민한 결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내적요인을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통제 불가능한 외적 변수에 대해 기대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생각을 거듭한 끝에 학습 및 경제활동을 하려는 근원적 원인은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한

의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채우기 위한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자의식을 건드리는 요소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작년 3월부터 6주간 모(某) 연구원에서 국비로 로봇과 관련된 이론수업을 수강하고 실습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였다. 새로운 분야에서 낯선 개념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느라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향후 4개월 남은 과정 중 미지의 분야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그 원류(源流)를 발견하여 당시에 본인의 생각을 글로 남긴 것을 공유하였다.     

 

단편적인 고민을 서술하였지만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각자의 자의식에 대해 고민해 보고 각자의 소중한 자의식을 보전하시어 행복한 삶을 가꾸시는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본다.          


Pic sourced from freepik.com


published on the 28th of August

작가의 이전글 12. Jukebox(70-80's J-Pop)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