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뭔가 슬펐다.
꿈을 꾼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집 강아지 동동이 갑자기
아파서 이틀 입원했었다.
오늘 퇴원하기에 오후에
데리러 가면 되는데!
동이가 없어서
걱정되어서 그런가?
슬픈 마음이 들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도대체 왜 그러냐고?
나도 모르게 우는
내가 놀라서
오늘 뭔 일이 있는
날이었나?
휴대폰 달력을
뒤져보았다.
오늘은 아무일이 없는데!
눈물을 흘리며 과거의
날짜로 돌아갔다.
2년 전 오늘.
엄마가 갑자기 아파서
119 실려 간 날이었구나.
그러다 한 달 반 만에
돌아가셨지.
그래서 놀랐고 슬펐구나.
난 아직 성장하지 못한
막내였네!
50이 넘은 이 나이의 난
아직도 아이였구나!
어른이 되지 못한 나였구나!
한참을 울음을 쏟아내었다.
이제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구나.
하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