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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Apr 26. 2024

꽃잎이 떨어질 땐 그대 눈뜨지 말아요!

그토록 아름답던 꽃잎이었잖아요!



이렇게 예쁜 길이었는데

푸르름만 남아있다.


요즘 나의 일상들과 어찌 이리

닮아있을까?

불안하고, 불편하고, 어지럽고

불완전한 상태의 나의 모습이다.


나의 성격은 답답함도 싫어하지만

우울한걸 못 참는다.

불편함을 싫어하며,

누군가 픈된 공간에서

자신이 마음아팠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를 보게되면

그 자리를 며시 피해버린다.


내가 나도 모르게 우울해지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사과를 한다.

'제 이야기 때문에 불편하셨죠?

저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셨죠?

아유 죄송해요.'

사과를 하며, 기분좋은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버린다.


상대방이 나에게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며 공감을 해준다.

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걸 불편해.


요즘의 나는

부정적인 마음 하염없이

바닥밑으로 꺼져있다.

난 아마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거야.

마도 난 빨리 죽을 것 같아!

생각으로 나 자신을

옭아매고 있다.


작년연말 일을 끝내고

다시 도전하여 일을

시작 했지만, 내 몸과 마음은

 따라주지 않았다.

새로운 곳에 일을 했지만

두 달도 되지 않아 사표를 냈다.

끊임없는 말들과 그들만의

리그에 난 포함되지 않았고,

조금의 아픈 말들도 나에겐

큰 의미가 되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아들이 유학 가고 난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되고,

조금의 보탬이 되어야 되는데

그런 엄마가 되지 못해

난 불량엄마가 되어버렸다.


아들은 우리에게 보탬되려고

일본에서 학교 다니며

공부를 하며, 아르바이트

하며 지내고 있는데

엄마인 난 4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는 중이다.

경제적으로 벌어야는 생활인데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고있다.


다행히 근로자의 날을 지나

5월 2일부터 다른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두렵다.

내가 과연 잘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남편은 나에게

'당신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고민한다.

그러지 마. 일단 부딪혀봐

안되면 다시 하면 되지!'


남편은 나에게 선한사람이라고

남들에게 소개했지만,

난 선한게 아니고 쫄보였다.

싸우는걸 두려워하고,

겁나는걸 하지못하는

쫄보중의 왕 쫄보인거다.

남편은 내진설계가 잘

되어있다고 나에게 칭찬했지만,

그 설계들이 잘된건지 모르겠다.


그래! 부딪히면 되지!

마음은 뻔지만,

벌써부터 걱정만 한 보따리다.

또 상처받으면 어쩌지?


매일 만보씩 걷고 있다.

걷고 또 걷는다.

괜찮아!

어디 아픈 것도 아니고

상처 난 것도 아니잖아.

충분히 잘할 수 있어.

매번 나에게 주문을 걸고 있다.


믿고싶다.

나에게도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비추기를!

그리고 기도한다.

아픔이 오래가지 않기를!


살며시 나에게 이야기를 한다.


경아! 넌 잘 할수있어.

예전에도 삶을 잘 살아왔으니

너의 지금 이순간도, 앞날도

잘 살아갈꺼야.


늦었지만 네 인생 꽃 피는

날이 있을꺼야.

걱정말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내딛어 보렴!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경이에게 경이가 응원한다.

마당한켠 백철쭉과 미스김라일락.꽃이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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