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제 Sep 19. 2023

이제부터 바이오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합니다

첫 프로젝트가 브랜딩이라고요?

혹시 다양한 분야로의 경력 확장이나
스타트업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계시진 않나요?



벌써 네 번째 이직이었다. 대기업의 보수적인 분위기와 제한된 업무량, 정체되어 있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업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공에 맞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은 디자인이 아니었다. 디자인으로만 국한된 업무에서 즐거움을 느끼기는 힘든 게 당연했다.


이번에는 디자이너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경력 확장과 성장을 제안하는 메시지에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었다. 긍정적인 메시지가 오갔고, 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력서와 사전과제, 인터뷰까지 이어지는 험난한 과정이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풀로 가동했다.



Brand designer이자 Brand marketing manager로서
브랜드 마케팅과 그에 따르는 브랜드 디자인 전반을 진행하고,
다양한 캠페인들을 진행해 나가시며 역량을 성장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첫 회사였던 F&B 브랜드에서 SNS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한 후,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했다. 주로 제작한 건 카드 뉴스와 블로그 기반의 콘텐츠였다. 그 후에는 디자이너로만 일해왔지만, 가장 즐겁게 일한 건 마케터로 일할 때였다. 브랜드 마케팅은 생소했지만, 다시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그렇게 한 달 뒤,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던 바이오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었고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던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하게 되었다. 그나마 조금 접해 익숙했던 카드뉴스나 블로그기반의 콘텐츠 마케팅이 아닌, SEO 기반의 인바운드 마케팅과 이메일을 활용한 아웃바운드 마케팅이 주 업무였다. 



이제 브랜드 마케터 합류하셨으니,
브랜딩 OKR 미팅 시작할까요?



슬랙에서 알림이 울렸다. 브랜드 마케팅도, OKR도, 슬랙도, 모두 낯설기만 했는데, 첫 프로젝트는 시작되고 있었다. 회사도, 제품도 잘 모른 채로 브랜딩이라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미팅 날짜가 다가왔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로 첫 미팅은 시작됐다.



이제부터 바이오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일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