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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Mar 31. 2024

우리는 앞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마케터로서,


회사에 온지 이제 1년 반. 매해, 분기별, 월별로 시시각각 맡은 업무가 변화하고 있어 솔직히 우리 팀이 잘 가고 있는지 의심된 적이 꽤 있었다. 바이오 분야라는 특수성 때문이나 연구 기술직이 많은 스타트업의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접어둔 적도 많다.


명절, 크리스마스, 이슈 등에 맞춰 정기적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던 유통 마케팅과 너무 달랐다. SEO도, 이메일 마케팅도,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라는 용어도 평소 접하던 마케팅 용어는 아니었다. 잘하고 있나 궁금해 마케팅 전문가가 함께해 방향을 정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SEO → 데이터 분석 → 이메일 마케팅 → CRM → 마케팅 자동화



회사가 속해 있는 네트워크의 외부 세미나를 통해 만난 B2B 마케팅 전문가가 제시한 B2B 마케팅의 흐름이었다. 하나 하나의 방법과 업무 내용이 고도화 되고 있지는 않다고 해도 다행히 큰 방향성으로는 지금까지 잘 오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마케팅의 사전적 정의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것 같아요.


마케팅팀원 채용을 위한 인터뷰에서 한 팀원이 우리팀을 소개한 문장이다. 다소 추상적이라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가능성 있는 고객을 '잘' 찾아 경험하게 하고, 돈을 쓰게 한다. 그리고 그 일을 잘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2024년에 나는 Paid 마케팅을 맡아 CPL과 ROAS를 분석하고 기준을 세우는 업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출시할 새로운 서비스와 신규 홈페이지 개발의 PM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 하반기에는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계속 실패하고 다듬고, 개선하면서.


그렇게 나는 바이오 스타트업에서 마케터로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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