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밤

시인 김은심

by 김은심


달밤



달 밝은 밤이면

그대 모습 내 모습 미래의 모습을

떠올린다


너 한 잔, 나 한 잔 주거니 받거니

너는 어느 결 잠에 취하고

달빛은 술을 부른다


나 홀로 빙글빙글 술에 취해

꽃도 벗도 없는 달이 쓸쓸해 보여

하얗게 사색이 되었다


달의 나이 45억 년

난 겨우 지나가는 구름 한 점

달빛 그리움이 너를 부른다


세상살이 덧없어 시를 쓰고

세상이 부드러운 달빛처럼

평화롭기를 손 모아 기도하는 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