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01. 계속 기록 한다는 것이 이렇게 귀찮은 일인가?
43세에 입학한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자 한다.
첫번째 목적은 영어 능력의 향상이다. 말이 미국이지, 내 가족, 한국 교회 커뮤니티에 있으면 미국에 살아도 영어를 쓸일이, 향상될 일이 정말 없다.
20-30년 살고도 2세 자녀들과 대화가 되지 않고, 심지어 자녀들 없이는 자신의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이민 1세대의 어르신들을 보며, 속으로는 의아해 했었는데,
막상 내가 미국에서 산지 4년이 되던 해에 현타가 왔다. 나는 이렇게 늙어 가겠구나.... 나름 애쓴다고 하며 쉐도잉을 하고, 영자책 낭독 모임도 꾸준히 했지만,
밀가루 포대가 ‘퍽’ 치든 그렇게 폭발적인 노출과 노력이 없어서일까..
매번 겪는 집안에 관한 일, 아이들 학교에 관한 일, bill에 관한 일이 생길 때마다 작아지는 내 자신을 데리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우리 남편도 영어가 나와 ‘덤앤더머’ 수준이라 집안 대소사를 능통한 영어로 대신해 주지 않기에,
나는 계속 이런 작은 나와 마주 치고 있으며, 은근히 아이들이 좀 도와 주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건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영어로도 집을 구매할 때 모기지를 다 진행 했고, 보험도 했고, 하긴 다 한다. 뒤돌아 서면 밀려오는 부끄러움도 내 몫인 것 당연하고...
그래도 영어에 대한 목마름이 가신 건 아니다. 포기하고 싶지도 않다. 한국 드라마 덜 보고, 유튜브 덜 보면 뭐라도 될 것 같지만 그 정도의 독함이 마음 먹어지지 않은채 5년이다.
그래도 석사를 한답시고, 학교에 오니 계속 들을 일이 생기고, 미쿡에서 미쿡인 사람들을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고, 들을 일이 생긴다. 계속 논문과 책을 영어로 봐야 하며,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노출을 계속 하고 있다. 수업 첫날 교수의 강의, 말이 이해가 되는 상황에 스스로 감탄 했고, 너무 밑바닥부터 시작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되었고,
매주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은 극한 스트레스로 나를 이끌었다. ‘말만 잘했어도... 아이디어는 괜찮은데..... 반도 설명 못했어..’ 라는 좌절감과, 나름 주부라는 인생의 경험도 한스푼 보내어져,
상황에 대한 눈치과 이해도가 많이 넓어졌음을 알았다.
그래도 영문책을 한페이지씩 정독하며, 단어 공부 하며, 녹음 했던 스터디는 논문을 읽으면서, 미국 사람들의 삶을 표현적으로 이해 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고, 기억 저~~ 어딘선가에서 튀어 나오는
단어의 뜻과 문맥이 쌓여 있음을 경험 했다.
두서가 없다.
나는 이번주까지 또 Research Method에 관한 책 한권을 읽고, 내 머릿 속에 큰 그림을 가지고, 나의 Method를 그려 봐야 하고, 그 중에서 observation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만들고 발표 준비를 하고,
UF library renovation에 대한 아이디어를 글로 표현해야 하고,
Housing environment에대한 연구에 필요한 정의를 다른 논문에서 찾아 봐야 한다.
글로 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은 매력적이다. 내 스탈이이다.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저번 학기 처음 시작 할 때 영문 논문 1개도 일주일 안에 읽을 수 없었고, 계속 단어가 막히지만 찾으며 정독 할 때는 하루에 한페이지도 이해하며 읽기 힘들었는데,
한 학기 만에 정독으로 2시간 정도에 읽는 나는 영어가 발전하고 있는 뜻이리라...
절대 번역기에 문서를 통째로 넣어서 한국어 버전으로 읽는 짓은 사양한다.
난 영어를 잘하고 싶다. 영어로 사는 이 세상에서 좀 자신감 있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