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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un 18. 2024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손웅정 )

업글할매의 책방 이야기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서 찍었음

닮아도 정말로 똑 닮았다.

이런 훌륭한 아버지가 안 계셨더라면 지금의 손홍민이 존재했을까 싶을 정도이다.

손웅정 작가님은 이 책에서 그동안 축구 선수로서 살아왔던 삶과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지도자로서 살아왔던 삶을 이야기하신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과 성찰로 빚어낸 강건한 신념과 철학 또한 담겨 있다.

많은 분들이 부모 필독서로 강추 또 강추하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단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밑줄 긋는 부분이 많아지고 다 읽고 나서는 정말 읽기를 잘했다는 그런 생각마저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손웅정 작가님은 그저 월드클래스 손홍민 선수의 아버지로서만 알고 있었다. 그저 깐깐하고 고집 세고 오로지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요즘 흔히들 말하는 ”대박!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손웅정 작가님은 그저 월드클래스 손홍민 선수의 아버지로서만 알고 있었다. 그저 깐깐하고 고집 세고 오로지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


무조건 이 책을 읽어야만 손웅정 작가님을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손웅정 작가님의 살아오신 삶을 통해서 새로운 동기 부여도 생길 것 같다.

읽자마자 며늘애랑 지인들에게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면서 열을 토하기도 했다.

왜 부모 필독서로 자리 잡았는지 읽어봐야만 아는 것이다.

워낙 평소에 과묵하셔서 조용히 운동만 하시는 분인가 했는데 책도 많이 읽으시고, 본인만의 단단한 철학으로 무장이 되신 분이다.

아들 손홍민의 훈련과정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훈련장 철망 밖에서 비 오면 비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으면서, 네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심정으로 그 매서운 함부르크 날씨랑 싸우셨단다.

배고픈 것을 참아가면서…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이나 서서 아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에 감동받았는지 독일 신문에도 손웅정 감독님의 아들 손홍민에 대한 끔찍한 사랑이 보도가 됐다고 한다.

오직 아들 잘 되기만을 바라는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이었다.

이런 대단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손흥민 선수가 성공한 이유가 바로 이렇게 훌륭한 아버지한테 있었던 것이다.


손홍민 선수가 아버지 손웅정 작가님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너무도 감동스러웠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잘 살아온 손홍민 선수도 대단하고 그런 아들을 만들어 내신  손웅정 감독님 또한 너무도 훌륭하시다.


아버지는 묵묵하고 당당하고 담담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고집 있고, 사려 깊고 여유 있는 사람이란다. 축구와 가족, 그리고 책만 있으면 된단다.


손홍민 선수의 친구이자 선배이자, 스승이자, 좋은 아버지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손홍민 선수의 축구는 온전히 아버지의 작품이라고 하는 말에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이상 더 따뜻하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부자의 모습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는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 것이다.

훌륭한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 부럽기도 하면서 나무도 보기 좋은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져 온다.


잘 살아오셨다.


손웅정 작가님이 책의 마지막에 이런 말씀을 하신다.

종종 과거의 나에게 해 주는 말이 있다고.


많이 힘들었지만 그때 게으름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면서 미래를 준비했던 너의 삶은, 진정 잘 살아온 삶이었다고, 그리고는 고맙다고 하신단다.


정말 너무도 잘 살아오신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말씀을 많이 부모들이 새겨 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부모들의 필독서라고 불리나 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아이를 낳았다고 다 아버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노릇을 해야 아버지란다.

자기 자식을 위해 끝없이 책임을 지고 사랑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당연한 일을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

부모가 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에, 이제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또한 열심히 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된다.


이렇게 좋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의 미래의 부모들 모습이 많이 성장할 것 같은 행복한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 또한 가슴에 새겨두게 된다.


나이만 먹었지, 정말로 어른 답지 않은 사람들을 종종 보는 것도 새로운 스트레스로 자리 잡는다.


잘 살아가야만 잘 늙는 것 같다.


성공은 선불이라고 말씀하신다.


성공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불쑥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전에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했던 것들이 언젠가 다시 나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그 유명한 말이 생겼나 보다.

손웅정 작가님의 삶의 원동력은 청소와 운동이었다고 하신다.


손웅정 작가님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운동을 하고 집안 청소를 하셨단다. ​심지어 생활고에 시달려 막노동판에 나가야 할 때조차도 오히려 더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나갔단다.

이렇듯이 청소와 운동은 작가님의 삶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고,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하지 않는 하루의 필수 일과가 된 것이다.

아들인 손홍민 선수한테도 늘 사용하는 오른발 말고, 왼발 훈련을 위해서 항상 양말 신을 때도 왼발부터, 바지를 입을 때도 왼 다리부터, 운동화 끈을 묶을 때도 왼발부터, 경기장에 들어설 때도 왼발부터 ….

이렇게 매일매일 습관을 넘어선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손홍민 선수가 탄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만 과연 작가님만큼 나 역시 그토록 피나는 노력을 했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손홍민 선수는 기본기를 채우기 위해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했다고 한다.


하루를 쉬면 본인이 알고, 이틀을 쉬면 가족이 알고, 사흘을 쉬면 관객이 안단다.



손웅정 작가님의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독서와 규칙적인 생활이었다고 감독님은 말씀하신다.


대단한 독서광이신 작가님의 책 읽는 방법도 아주 감명 깊었다.


책 한 권을 적어도 3번은 읽는데, 처음 읽을 때는 글자색과 같은 검은색 펜으로 중요한 대목을 체크하면서 메모를 해 가며 읽으신단다.

두 번째 읽을 때는 파란색으로 체크와 메모를 반복하고, ​세 번째 읽을 때는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을 빨간색으로 체크하고 메모하는 것이다.

그렇게 3번을 읽고 나서야 세상을 살아가는데 곡 필요한 메시지들은 그때 비로소 독서 노트에 옮겨 적는다는 말씀에 할 말을 잃는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시다.

난 지금까지 그냥 열심히 책만 읽었다. 그러다가 기껏 하는 것이 있다면, 중요한 부분에다 하이라이트를 하고 내 독서노트에 부지런히 그대로 필사하는 것이 전부였다.

세 번이 힘들면 두 번만이라도 읽어야겠다.


다행히 작년부터 책리뷰를 열심히 하다 보니, 그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꽤 신통한 짓을 하고 있다. 확실히 처음 읽었을 때랑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펼쳐보는 책 안의 세상은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래서 책을 한 번만 읽지 말고 두세 번씩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나 보다.


손웅정 작가님한테는 인생의 네 가지 목표이자 바람이 있으시단다.


첫째는 절대로 남한테 빚지면서 살지 말자는 것이고, 둘째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남한테 폐 끼치는 일은 삼갈 것이며, 셋째는 남에게 강요받지 않는 삶을 살 것이며, 넷째는 남에게 조종당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란다.


나의 인생을 돌아다보니, 나 역시 작가님처럼 첫 번째랑 두 번째는 그럭저럭 잘 지키고 살아온 것 같은데,  세 번째와 네 번째에서는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것이다.

강요에 의한, 조종당하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다는 아쉬움이 가끔씩 솟아오르곤 한다.


우리 때는 다 그렇게 살았다면서 또 미련을 떨어본다.


손웅정 작가님의 인생 네 가지 목표랑 바람만 잘 지키고 살아도, 분명히 후회하나 없는 성공한 인생일 것이다.


아들인 손홍민 선수랑 함께 축구를 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이 참 부럽다.


손홍민 선수 또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늘 아버지랑 함께 해 온 축구가 주는 엄청난 추억거리에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도 즐거울 것 같다.


참 보기 좋다.

잘 살아온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전달해 주는 가치는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식을 낳았다고만 해서 부모가 아니라는 작가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작가님한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불편하지 않게 사는 것이란다.


마음 편하게 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다.


이제 내 나이, 칠십을 넘기고 나니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바로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라는 걸, 날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절실히 실감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어느 정도 살아보니 부귀영화도 다 부질없고, 잘나고 못나고도 크게 상관이 없으며, 그저 내 마음 하나 편안한 것이 최고인 것 같다.


편안하게 살자.

불편한 것이 있으면 이제는 피해 가자.

굳이 불편한 것 감수하면서, 예전처럼 미련하게 사는 것은 더 이상 하지 말자.




“월드클래스“라는 말이 유행한다.


손웅정 작가님이야말로 최고의 “월드클래스“ 아버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손홍민 선수의 최고의 감독이면서, 최고의 인생 멘토이시며, 최고의 훌륭한 아버지이시다.

이런 분이 쓰신 책을 어떻게 안 읽어 볼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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