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하수

by 몽구

[당구 하수]


며칠 전 친구와 당구를 쳤다.


내 차례가 되어

공격 루트를 가늠하고 있는데

나보다 한참 하수인 친구가

이렇게 치면 어떠냐고

길을 가르쳐준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없는 길이어서

대꾸도 안하고 있는데도

자꾸 그 길을 권유한다.

할 수 없이 그 친구 시키는대로

치고는 [무득점]이 되었다.


내 실력을 잘 아는 다른 친구가

왜 [없는] 걸 치냐고 묻기에,


- 저 놈이 궁금해 하잖아.


내가 이렇다.

상대방이 잘못되었을 때

눈으로 [확인]시켜주지 않으면

오늘 하루가 [미완성]인 채로

불안한 심리가

[숙제]처럼 남아있다.


내가 손실을 보더라도

상대방을 이해시키고나면

비로소 마음이 편해진다.


이것이 내가

스트레스없이

건강하게 사는 [요령]이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재취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