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것과 다른 것

장애인의 날에 생각하는 우리 사회

by 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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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한다.
“너랑 나는 생각이 아주 틀려.”
“커피 맛이 예전과 좀 틀리네.”

다르다와 틀리다.

이 두 단어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뜻을 지닌다.
‘다르다’의 반대말은 ‘같다’, ‘틀리다’의 반대말은 ‘맞다’.
‘다름’은 다양성이고, ‘틀림’은 정답에서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자신과 다른 무언가를 마주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틀렸다-고 판단하곤 한다.

자신의 방식이 정답이라 여기는 순간

다른 방식은 오답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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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이날을 맞아 다시금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장애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

이 짧은 말에는 이해와 존중,

그리고 공존이라는 바람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는 이해와 존중, 공존을 하고 있을까?

내가 사는 경북에는 등록된 장애인 수가

17만 7천여 명(2024년 12월 31일 기준)이라고 하는데,

지난날을 돌아보면 길거리나 가게,

대중교통 등에서 장애인을 마주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장애인이 없는 걸까? 아니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는 걸까?

턱 하나 없는 인도, 점자 없는 엘리베이터, 수어 통역이 없는 안내 방송.

그들을 집 밖으로 못 나오게 하는, 무언의 장벽이 있는 건 아닐까.


장애는 틀림이 아니라 다름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 당연한 말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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