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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Jan 30. 2024

꽈리고추 깻잎찜

밥도둑 반찬이야기


*꽈리고추 깻잎찜*


꽈리고추 한 줌(15~20개)

깻잎 (30 장)

양파, 대파

마늘, 고춧가루, 설탕, 간장, 물


1. 냄비바닥에 꽈리고추 한 줌과 양파 반 개, 대파를 어슷어슷하게 썰어서 깔아준다.

2. 마늘 한술, 고춧가루 한술, 설탕 한술반, 간장과 물을 반반배합으로 섞어서 양파, 고추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물만 잡는다.

3. 그 위에 깻잎을 올리고 냄비를 기울이면 보이는 국물을 수저로 퍼서 깻잎 위로 끼얹어준다.

4. 중 약불에 5~7분 정도 찌듯이 가끔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주며 끓인다.

     살아서 냄비뚜껑을 열 것 같던 깻잎의 숨이 죽고 밥도둑으로 재탄생!

5. 불을 끄고 참기름을 휘익 둘러준다. 섞지 않아도 된다.


진짜 쉬운 이 반찬 만들기에서 가장 어려운 건 깻잎 씻기의 귀찮음과 플레이팅이다.

깻잎을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뒷면도 꼼꼼히 씻어준다.(화내지 말고~)

다 된 꽈리고추 깻잎찜은 넣은 순서를 거꾸로 꺼내야 한다.

깻잎 먼저 꽈리고추를 토핑처럼!

깻잎을 꺼낼 때가 좀 어렵지만 넓적한 도구를 이용해서 깻잎을 예쁘게 잘 꺼내보자.

(화내지 말고~)


밥을 너무 많이 먹게 됨 주의!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게 사두는 식재료가 꽈리고추와 깻잎이다. 꽈리고추는 적당히 매콤하고 얇은 껍질이 아삭하게 느껴져서 다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찹스테이크나 오삼불고기를 할 때 마지막에 넣어도 좋고, 코다리조림을 할 때 넣으면 완전 맛있다.

우리 집은 주로 멸치나 고기를 조금 넣고 볶는 반찬으로 자주 만들고, 가끔 밀가루를 묻혀 쪄낸 후 양념장에 버무리는 반찬을 한다.

번거로울수록 맛있는 반찬이 된다.


좀 색다르게 만들고 싶을 땐 예전에 집밥 백 선생에서 기발하다고 생각하여 종종 만드는 북어채와 꽈리고추 볶음을 한다.

북어채를 물에 잠깐 담갔다가 꼭 짜서 마른 팬에 볶다가 물기가 날아가고 포슬하게 느껴질 때 식용유를 휘익 둘러주고 꽈리고추를 넣고, 간장(1), 설탕(1), 매실청(1), 청주(1), 굴소스(1/2),  물(1), 후추를 모두 넣고 미리 섞어둔 양념장을 확 부어 센 불에 빠르게 뒤적거리며 골고루 색이 배어들도록 볶아주면 반찬으로 좋고 술안주로도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쁘게 플레이팅 하면 더 맛있어지고 식탁이 즐거워지는 것은 진리!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깔끔하게 그릇에 담아 상을 차리자.

함께 마주 앉은 식탁에선 가능한 한 좋은 말을 나누고 도란도란 맛있게 먹자.

“화내지 말고~~“

그리고 설거지는 요리 안 한 사람이 하자.

요즘 우리 집에선 남편이 설거지를 주로 한다.

“고마워요~”


자이언티의 노래 양화대교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오랜만에 나온 신곡도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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