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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OTA Aug 16. 2022

1등 매장 POP 만들기

열정과 창의로 바꾸는 마법 같은 매출

1등 소매점 매장 POP 만들기

- 열정과 창의로 바꾸는 우리 매장 POP 만들기


1등 매장 POP 만들기

-일부러 한번 더 보게 만들기

<가격표 : 고객중심의 사고로><POP 크고 명확하게 간결하게><이미지 : 시뮬라시옹>


판매 촉진을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매대 정비와 상권에 맞는 상품의 취급, 적정재고 유지가 전부일까? 혹시 그 외 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때 나는 가격표와 POP에 집중했다. 기존 유통환경의 가격표와 POP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가격표의 숫자가 크고 고르게, 상품명의 글자가 한눈에 띄도록 크게 크게 늘려서 고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바꾸고 매장에 빈 벽과 유리창에 POP를 붙였다.

 


기술(記述)적인 모습보다는 한눈에 띌만한 요소가 필요하다.


가격표를 고지할 때 집중할 부분은 어디인가? 상품의 특징과 설명에 집중할 것인지, 가격에 집중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취(取)하면 특색을 잃게 되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으로 한순간이면 지나갈 고객의 시선을 한순간에 사로잡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상품설명'에 집중할 지 '할인율'과 '가격'에 집중할 지 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고객 특성상 상품설명이 필요없어도 된다면 할인된 가격에 집중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누구나가 잘 알고 있는 상품이라면 상품의 특징과 설명, 이름은 생략하여도 좋을 것이다. 이 때는 가격과 할인율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오늘 갓 잡아 올린, 한정수량 000개로 상품의 설명을 간략하게 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특별한 것을 좋아한다. 일반적인 것을 선호하는 가운데 한편으로 자신만은 특별함을 원한다. 같은 제품이라면 이왕이면 더 좋은 것, 같은 상품이라면 매대 안 쪽에 있는 손이 덜 탄 덜 너덜 해진 상품으로 더 나은 것을 선택하는 모습이 있다. 고객의 그런 상반되는 모습 가운데 그 특별함을 파고드는 것이야 말로 바로 가격표와 POP에 넣을 문구가 된다.



가독성을 높인 잘 보이는 가격표


기존 매장 시스템에서는 가격표의 숫자가 작고 글자도 작아 한눈에 보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나는 이를 수정하여 0과 8이 구분되도록, 상품의 브랜드와 이름뿐만이 아닌 기능을 상품명에 적는 방식으로 고객의 혼란을 방지하고 매출 상승으로 직결시켰다. 나는 금액대의 가격표의 글자 수를 높이고 상품명도 더 크게 만들었다. 한국에서 드럭스토어는 편의점과는 다르게 메스티지(Masstige :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지만 그 분위기만큼은 고가의 상점을 표방하는 것)를 방향성으로 잡고 나아가는 면이 있기에, 매장의 가격표도 더 눈에 잘 띄면서 관리되고 있는 매장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폰트보다 두꺼운 볼드 고딕체를 활용하였다. 사진 중 좌측 가격표의 밑에서 3번째 가격표가 기존 가격표의 형식이다. 이를 두껍게 바꾸었다.

정상가를 살리면서 할인된 금액을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으로 검은색과 빨간색의 대비로 나타냈다. 만약 컬러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무채색을 베이스로 정상가와 할인가를 각 회색과 검은색으로 나타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할인가를 일반적인 빨간색 폰트로 나타내기보다는, 빨간 배경에 흰색의 글씨로 할인가를 나타내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이다.





세일과 동시에 증정행사가 있다면 모두 표기하여 고객혜택을 강조하였다.


두꺼운 폰트는 연령대가 높은 구색의 매대에서 가장 돋보인다.

 고령의 고객에게는 '0'과 '8', '6'과 '8' 등의 구분이 희미할 수 있다. 그래서 두껍고 간결한 폰트는 고령의 고객들에게도 매우 환영받는다. 명확하며 크고 두꺼운 폰트는 고객과의 가격과 상품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고객의 연령대는 어느 한쪽으로만 한정할 수 없으며 매우 다양함을 인지하고 열린 사고로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보아야지만 매출과 객단가의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



가격표 자체를 크게 출력하는 것도 또 다른 POP의 방법이다.


근데 POP가 뭐야? 먹는 거야??


요즘 포켓몬 빵이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엄청난 수요와 품절 사태로 인하여 소매 업태에서는 재고 확보 및 예약 판매까지 매출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곳곳의 편의점에서는 아직도 점포의 출입문에 예쁜 그림과 함께 포켓몬 빵이 품절이라는 안내로 맞이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안내를 쉽게 말하여 POP(Point of Purchase)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조선일보> “포켓몬 빵 팔아요?”…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78146

고객들의 문의가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으면 오죽 저럴까 하고 이해는 가지만, 점포에 상품의 재고가 없다는 것은 매출 중심의 시각에서는 결코 자랑이 아니다. 오히려 포켓몬 빵이 있다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 올바른 POP의 활용방법이나, 상품이 없다고 고객에게 알리는 것은 올릴 수 있는 매출과 객수도 깎는 것 같아 안타깝지 그지없다.

설령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서 취급하지 못하더라도, 고객의  대체상품을 준비하여 판매해야만 우리는 매출로 승화시킬 수 있고 유통인으로서 자부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에 긍정형으로 대답해야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OP도 마찬가지다. 열이면 열 모두가 대체상품을 구매하지는 않더라도 시도만큼은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수많은 점포 중에서 우리 점포를 찾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이 있다면, 없다는 안내보다는 대체할 상품을 POP로 알릴 필요가 있다.



눈에 돋보이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POP


내가 있었던 매장은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상권이었다. 그래서 나는 중국어 POP를 적극 활용하여 매장 내에 고지를 하였다. 3만 원 이상 구매 시 텍스프리(TAX FREE : 사후 환급을 통한 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간단한 메시지와 구매 금액당 몇% 의 할인이라는 단순한 메시지였지만 소리 소문 없는 POP는 대성공이었다. 고객들이 이 메시지를 보고 3만 원을 채우거나 그 이상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객단가도 높일 수 있었고 매출도 덩달아 더 높일 수 있었다. 만약 이 POP가 없었다면 계속 하루 종일 행사 멘트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POP는 제 2의 점포 직원이다.

POP를 활용함에 있어서, 점포 내의 통일성을 갖춰야 하며 전체 행사 및 이벤트 및 상품의 카테고리 및 개별 매가에 대한 행사를 나누어 우선순위를 정하여 POP를 고지하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을 잘 팔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우리의 시간과 여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행사를 중점으로 어떤 POP를 중심으로 운영할지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았고 객단가는 30,000원, 중국인들로부터 중국어가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한 글자씩 크게 POP를 붙였다.

 한편 카테고리별 행사에 있어서는 나는 해당 상품 매대가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입체적인 POP구성으로 한눈에 띌 수 있도록 하였다. 구매할 의향이 없는 고객이더라도 관심조차도 유도하지 못한다면 매출은 죽는다. 한 개살 고객님은 2개를 살 수 있도록, 구매할 생각이 없는 고객이더라도 최소 관심은 가질 수 있도록, 1개라도 팔 수 있다면 정말 POP로서의 역할은 다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한국 땅의 한글과 영어사이의 가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눈에 가장 띌 POP는 중국어로 된 POP일 것이다.
POP의 다양한 활용기법




최고의 POP는 문구 없이 '이미지'만으로 전달된다.


 하지만 최고의 POP는 문구 없이 '이미지'만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현대 프랑스의 대표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그의 자신의 저서 『Simulacres et Simulation』에서 현대사회를 모사 사회라고 정의하였다.

TV 속 연예인이 광고를 하는 모습만으로 우리는 그 연예인을 이미지화하고 실재적 모습과는 상관없이 모사된 이미지화가 어느새 원본이 되고 대체 가능한 실재가 되어버린다. 즉 가짜의 진짜화, 진짜가 가짜를 따라가게 된다는 이론이며, 이는 이미 현대사회에 실제 작용을 하는 힘이다.


Jean Baudrillard (1929~2007)와 그의 저서  『Simulacres et Simulation』

TV 속 연예인이 광고를 하는 모습만으로 우리는 그 연예인을 이미지화하고 실재적 모습과는 상관없이 모사된 이미지화가 어느새 원본이 되고 대체 가능한 실재가 되어버린다. 즉 가짜의 진짜화, 진짜가 가짜를 따라가게 된다는 이론이며, 이는 이미 현대사회에 실제 작용을 하는 힘이다.


CF의 여왕 이효리와 전지현을 실제로 만난 적은 한 번도 없고, 그녀들의 성격을 실제로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바로 이미지다! 우리는 그녀들과 실제로 만났거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우리는 그녀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녀들에 대해 갖는 섹시함과 아리따운 이 이미지가 이미 원본을 넘어서고 대체해버린 실재(實在)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미 그렇게 되어버렸다.




차가 2대 있는데, 무엇을 타시겠어요?


둘 중 어느 한 차를 선택한다면 어떤 차를 타보고 싶습니까? 또는 갖고 싶습니까?

모든 자동차는 움직이는 운송수단으로써의 본질은 다르지 않지만, 사람들의 기호는 다르다. 사람은 얼핏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 같지만, 보고 느끼고 감각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이다. 소비(=소유)의 목적은 단지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소비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사려고 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그 사물에 깃들어 있는 가치의 차이를 소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것이 가지는 상징 부유함, 상류사회, 특별함을 갖게 된다.  사람들은 상류층과 같은 사물을 소비함으로써 그들과 같은 상징과 가치를 향유하고 같은 계급에 속하는 ‘평등'을 누리려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과 같은 소비를 할 수 없는 자들과 자신을 차별화시키고자 한다. 아 차이화에의 욕망이 바로 소비의 본질이다. 사람들은 필요에 대해서는 만족을 누릴 수 있어도, 이 차이화에 대해서는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 똑같은 상품이 있는데 고객들은 경쟁사로 갈 것인가? 우리 점포로 올 것인가? 메스티지 마케팅과 POP와 디스플레이를 실현하면서 고객들에게 고급적이고도 리치한 감성적 만족과 가치를 선사하여야만 한다.


말보다도 분위기를 보여주는 기법을 활용하였다.

이처럼 백화점에 전시된 마네킹과 전시물들이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최고의 POP가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최종적으로는 이 말없는 POP를 늘 추구하고 있었다. 마치 잡지의 화보가 우리에게 신비롭고 감각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처럼 말이다. 영세한 소규모 점포라도 우리도 이것들을 추구해서 나아가야지만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분위기와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이야기를 통하여 매출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부분을 간과한다면 점점 저가형 점포와 상품들과의 다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지는 번역이나 통역을 할 필요도 없다. 있는 느낌과 감각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미지와 디스플레이야 말로 최고의 POP가 아닐까? 이미지의 홍수인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영업의 현장에서 만큼은 이미지의 가뭄 속에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내가 추구하는 이상과 느낌, 감성을 작은 소품과 도구를 통하여 고객에게 전달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를 통하여 그냥 흘러가고 지나치는 가게에서 고객에게 보다 더 특별하고 기쁨을 선사하는 점포로 기억에 남게 하여 고객의 발걸음을 계속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POP보다 더 중요한 것은?


 POP에 쓰여있는데 고객이 못 읽고 인지하지 못해 문의하는 것이 귀찮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판매와 매출 상승의 기회로 보는 시각으로 본다면 고객이 문의하는 순간순간이 기회이며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 아닐까? 나는 버거킹의 키오스크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이런 상품은 어떠세요?"라는 아나운스를 좋아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판매에 매진하는 멘트가 기계라도 참 대견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유통인이 가져야 할 기본 마인드, 상인 정신이다.

 상인정신이 없다면 POP도 세일즈도 아무런 영업활동도 필요가 없다. 무인판매기도 권장 판매를 하고 있는 실정에 오프라인이 가진 인간적인 저력과 매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고객도, 일하는 점포 직원도 모두 사람이다. 사람이 가진 인간다움과 위트와 전략, 그리고 고객중심의 상인정신이야말로 온라인 마켓에 의해 위기에 처한 지금의 오프라인 영업을 살릴 열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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