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텍사스 말랑카우걸 Aug 06. 2024

글쓰기는 지우개다

생각이 너무 많다면 글을 쓰자!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구름처럼 떠다닌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내 머릿속에는 이 글을 마치고 해야 할 일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나를 집중하려고 하면 수많은 할 일들과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뒤집어 놓는다. 컴퓨터 앞에 앉아 가만히 멍때리는 나 자신을 몇 분 뒤에 발견하기도 한다. 


과외활동, SAT, 전공, 바이올린, 미국 가기 전에 짐 싸기, 방 치우기, 토플, 취미... 투 두 리스트에 적어놔도 우선순위를 고르지 못하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하다가 시계를 보면 벌써 저녁이다. 하루에 적어도 하나라도 제대로 완료하고 싶은 생각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맨 처음에는 쓸 주제가 생각날 듯 말 듯 하지만 첫 10분만 힘들 뿐이지 주제가 생각나고 세 줄 정도 적으면 어느새 내 손은 거침없이 타자를 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 실처럼 엮인 내 생각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고 숨이 안정된다. 


글쓰기는 지우개다. 내 생각이 글을 통해 밖으로 나옴으로써 내 머릿속을 방해하던 낙서들이 지워진다. 낙서로 더럽혀진 그림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고 나는 비로소 그 그림을 잘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Pinterest https://kr.pinterest.com/pin/572168327658498508/

작가의 이전글 다른 사람들의 브런치를 읽으면 드는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