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뉴스를 보면서
요즘 나의 취향을 저격한 뉴스 알고리즘은 몇 개의 카테고리인 것 같다.
첫째, 글쓰기, 문학. 작가에 관한 것
둘째, 투자 및 금융에 관한 것
셋째, 에이 아이(AI)에 관한 것
넷째, 나이가 들면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그리고 건강에 관한 것
다섯째, 나이에 걸맞지 않지만 아이돌에 관한 뉴스 등이다.
그런 거 보면 알고리즘이 내 라이프 스타일을 제대로 알고 있는 거 같다.
아침 XRP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띈다.
평상시 XRP뉴스를 관심 있게 보니까 역시 오늘도 뉴스창에 올라와 있다.
비트코인 초창기 투자자로 잘 알려진 펌피우스(Pumpius)의 XRP에 대한 발언이다.
XRP는 가문을 은퇴시킬 수 있는 자산이라며, XRP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장기 부(wealth)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XRP의 역사적 수익률이다.
XRP는 2013년 8월 0.00587달러에서 현재 약 2.2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약 3만 2608%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기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32만 7000달러(약 4억 8000만 원)가 넘는 가치를 보유한 셈이다.
펌피우스는 장기 수익 구조에서 볼 때 "XRP는 아직도 초기 단계"라며, 지금이야말로 " 세대 부를 구축할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의 XRP의 투자 비중은 투자금이 날아가도 괜찮을 만큼의 직접투자와 ETF 금액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이 뉴스가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은 나만 파이어족이 아니고 대를 이어 후손까지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는 엉뚱하고 재미있는 망상 때문이다.
내 마음도 벌써 푸른 지중해의 크루즈를 타고 칵테일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이런 종류의 뉴스는 믿거나 말거나로 끝나겠지만 짜릿함을 감출 수 없다.
또한 과거 약 3만 2608%의 수익률은 미래 수익률도 상당히 높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부풀린다.
한때 주가 꿈 비율(PDR, Price to Dream Ratio)이라는 용어가 쓰인 적이 있다.
기업의 현재 주가를 미래 가치, 즉 '꿈'으로 나눈 지표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높은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곤 했다.
현재 수익이나 자산이 아닌 특허, 기술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할 때 활용되었다.
주식 투자에서 꿈은 중요한 요소이듯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같은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XRP의 미래가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혹시'라는 환상이나 착각에 사로 잡혀 있다.
그렇다고 펌피우스(Pumpius)의 기사를 보고 몰빵을 하거나 올인하는 위험 선호형의 투자 스타일은 아니다.
가짜 뉴스에 도파민 호르몬이 자극되어 잠시 행복에 빠져 있다.
'흠, 가짜 뉴스가 가짜 뉴스로 끝나지 않을 수도...'
이 글은 결코 누구에게 투자를 권유하거나 현혹하는 글은 아니다.
로또를 산 후 결과를 기다리는 그런 심정일 것이다.
그냥 아침의 브레인포그 상태에서 허황된 망상을 적어보고 있다.
XRP로 이루는 꿈과 작가로의 꿈...
어떤 것이 더 잘 이루어질까?
빨리 엉뚱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닝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겠다.
XRP:
XRP는 리플랩스(Ripple Labs)에서 개발한 암호화폐로, 기존의 느리고 비효율적인 국제 송금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XRP 레저(XRP Ledger)라는 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되며,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국제 거래를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들이 빠르고 저렴하게 국제 송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브리지 통화 역할을 한다.
평균 거래 처리 속도는 3~5초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훨씬 빠른 장점이 있다.
거래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아 환전 시 유리하다.
XRP 레저라는 오픈 소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며,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비트코인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매우 적어 친환경적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러 운용사(그레이스케일, 프랭클린템플턴 등)에 의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어 시장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