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콩닥콩닥 미치도록 설레게 한다. 남자친구의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그가 올 때 즈음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 라라. 매일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그녀는 피아노 연주로 수줍은 마중을 나간다.
오늘도 수고했다고, 어서 오라고..
선곡해 놓았던 클래식 곡 대신 JTBC 드라마 ’ 밀회’ 때 맺은 인연으로 이남연 씨에게 곡을 의뢰했다.
그녀의 작곡에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각본을 설명하고 곡 작업에 들어갔다. 미리 캐스팅된 장소를 보니 배경은 목포바닷가에 지어진 피아노학원 세트장으로, 100미터 정도 비탈진 언덕을 올라가면 우뚝 서있는 노오란 집. 저 아래에서 언덕을 향해 발을 내딛을 때 소리가, 음악이 기꺼이 마중 나가도록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