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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는 일을 시작한다?!

새로운 일

by 행복한금작가


하루하루 익숙한 삶을 살아온 나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학창시절 지내고 직장 다니다가 결혼하고 그리고 노후를 맞이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한 사람의 삶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 생각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피건하지 않아?"
"왜 그렇게 열심히 살아?"
많은 일을을 해내는 나를 걱정해주고 칭찬해주기도 한다.
우려하는 말 속에서" 잠은 자야지?" " 너무 바쁜거 아냐?" "번아웃 오지 않게 컨디션 조절 잘해."

친구, 동네 엄마들하고 연락을 자주 하지 않게 된다. 연락을 해도 특별한 일이 있을때만 하게 된다. 나에게 시간을 쓰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혼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하고 운동하고 계획을 하나하나씩 실행하다보면 사실 다른 사람들 만날 여유가 없었다.



큰언니가 "정민이가 바둑학원을 차리고 싶데" 걱정하는 말로 전화기 건너 들려온다. 정민이가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두고 3월부터 알바와 운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런 아들 모습이 탐탁지 않기도 했지만 뜬금없이 사업을 한다는 말에 형부와 언니는 놀랬다. 직장을 다니는 언니부부로서는 아들의 성격과 사업은 잘 어울리지 않는 판단을 해서 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사업은 정말 모험을 하는 것과 같다.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그 부분을 느낀적은 많다. 젊었을 때부터 사업을 하면서 돈을 못받기도 하고 계약까지 왔는데 누군가 먼저 가져가는 일들이 생겨서 사업 자금에 차질이 생긴 경우도 종종 있었다. 사업을 20년 가까이 넘게 하다보니 안정이 되고 재산은 늘어갔다.

쉽게 얻어지는 건 쉽게 잃게 된다. 부모님들은 자식이 실패를 겪지 않고 편안한 삶을 살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실패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부딪혀 보면서 인생의 쓴맛, 단맛 등을 겪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 속에서 배움과 깨달음이 존재한다.

조카가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업을 먼저하신 비티오님께 연락을 먼저하게 되었다. 책을 먼저 읽었고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고 조남희작가님 북토크 사회를 봐주시면서 안면이 있었다. 이모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비티오님의 경험과 조언등 조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만남을 주선했다. 흔쾌히 만남을 해주셔서 감사하였다.

비티오님의 따뜻한 말과 독서에 관한 것들 그리고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 부분에 대한 조언을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독서코칭까지 나눔으로 해주신다기에 너무 감사하였다. 그리고 조카에게 읽어야할 책을 선물로 주셨다.

조카에게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 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도 있다. 아직 3년 남짓 유치원에서 일한 경험이고 앞으로 넘어야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사업을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을 건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금 당장 월급 받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살아가면서 좋아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든다.

조카의 독서를 통해서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서 할 수 있는 일이 바둑이라면 그걸 나아가면 된다. 주변의 부정적인 말에 신경쓰지 않고 실행하면 된다. 하지만 좀 더 공부할 수 있는 걸 갖추고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걸 덧붙이고 싶다.

비티오님과 내가 한 말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내 주신 비티오 김은수 작가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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