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동안 눈이 소복히 내려 앉았다. 나무, 지붕, 길, 자동차등에 하얀색으로 덮어주었다.
눈이 오는 날은 내리는 눈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설레인다. 어릴 적 추억 소환으로 미소 짓는다. 비료푸대에 짚을 넣고 오르막 길을 슝~ 내려갔다. 엉덩방아를 쪄도 아프지 않다. 서로 위로 빨리 올라갈려다가 다시 미끄러지면서 부딪힌다.
양볼 볼터치를 한 것처럼 빨갛고 콧물은 흐른다. 추운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시간을 즐겨야한다. 우린 한 번이라도 더 타야한다는 일념으로 오른다. 비료푸대를 타고 내려가는 스릴은 느껴본 사람만이 안다. 또 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옷은 어느새 젖고 발은 시려워진다. 손은 꽁꽁 얼고 빨게졌다. 저 멀리서 엄마가 우리를 발견했다.
우린 도망가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엄마 몰래 눈썰매를 타러 나왔는 사실.
3일의 황금연휴가 주어졌다. 딸과 도서관에서 수업을 준비하고 책을 보았다. 도서관가면 편안함과 쉰다고 생각이 든다. 수업준비를 다하고 잠시 졸려서 엎드려 잤다. 잠깐의 잠은 달콤했다. 딸과 별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지인을 잠시 만났다. 딸이 쿠키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저녁에 딸과 쿠키를 만들었다.
둘째날은 집에서 글쓰고, 쉬면서 엄마집에 갈려고 했는데 엄마가 큰언니집에 오셨다고 한다. 엄마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언제나 엄마의 존재는 크다. 엄마와 가족들과 대화의 끝은 어디인가? 이야기 보따리는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날은 에버랜드를 갈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눈이 왔다. 다예는 다음에 가자고 해서 미루었다.
그 대신 집 주변에 지인을 만나서 눈사람을 만들고 놀았다. 밖에서 2시간 서 있었더니 머리가 아퍼서
집으로 와서 바로 누워서 낮잠을 잤다.
3일동안 가족들을 위해 김장금이가 되었다. 요리할때는 잘 하는데 냉장고에 나 좀 요리해줘 아우성을 친다. 그래 음식물 쓰레기 되기전에 요리를 하자.
재독하는 책을 보니고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 재독하니 새롭게 느껴지는 문장들이 눈에 들어온다. 브런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서이추 100명을 3일째 꾸준히 했다. 3000명 목표로!!! 읽었던 책을 리뷰하고 집안 정리하고 나름 알차게 보냈다.
쉼은 여유를 가져다 준다. 긴장하고 피건한 몸을 쉬게 해주니 입안의 혓바늘도 들어간다. 낮잠을 자니 피부도 좋아진 듯한 착각도 든다.
올해 배움과 멘토를 만나고 1인기업가로 한 발자국 내딛었다. 손을 내민 분들께 나를 필요로 하는 분께 손을 꼭잡아드리고 싶다. 진심을 다해서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