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위의 온기

온기 26번째 조각

by 비단결의 속도


우리가 밥을 먹던 날,
아기 단이는 졸음과 싸우면서도
근처를 떠나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었어요.

눈이 스르르 감기고,
앞발 끝이 점점 힘을 잃어가면서도
“나 여기 있을래…” 하는 듯
식기세척기 위에서 꾸벅꾸벅.


결국은 그대로
스르륵—
작은 몸을 맡기고 잠들어버렸죠.

아직은 작은 몸으로
가족의 온기 가까이에 있고 싶어 하던 시절.
그 작은 용기와 사랑이
지금도 참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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