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38번째 조각
이 날 단이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포근한 자리를
혼자서 찾아낸 듯했어요.
작은 앞발 두 개를
꼭 끌어안듯 모아 쥐고,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꿈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던 순간.
보라색 니트 담요 아래에서 들리던
작고 일정한 숨소리는
한낮의 햇빛보다 더 따뜻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도
따라서 마음이 풀려버렸어요.
아기의 잠은
집 안 공기를 평화롭게 만드는 힘이 있죠.
이 순간의 단이는
그 어떤 말보다 조용한 방식으로
“나 오늘, 참 행복했어.”
라고 말하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