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이의 공부 방해 매뉴얼

온기 52번째 조각

by 비단결의 속도



공부만 시작하면 어디선가 조용히 나타나는 단이.
책 위에 살포시 몸을 올리고 눈을 반쯤 감아버리면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라냥…” 하고 말하는 듯해요.



노트북을 켜면 이번엔 키보드 한가운데에 폭— 앉아 버려서
손가락 하나 움직일 틈도 주지 않죠.

집사는 살짝 당황해도,
단이는 그저 이렇게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작은 몸으로 조용히 표현하고 있는 걸까요.

따뜻한 온기 하나가
책상 위를 가득 채운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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