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순종'과 '해방의 자유'에 선 당신에게

D.H.에게

by 지담

어떤 말부터 시작할까...

이말저말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튀어나오려는 녀석들이 너무 많네요.

그만큼 당신과 내 사이에 교류.라는 것이, 공유라는 것도, 연결이라는 것으로 엮어지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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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누군가와 새벽 5시에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인연이겠지요?

당신과의 인연은 그래서

기적입니다.


당신과 함께 한 6개월여...

지금 나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한문장으로 말할 수 있어요.

'계속 새로움을 보여주는 사람'.

당신은 주기적으로 계속 새로워요.

그래서, 당신이 계속 궁금해요.


아주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그리고 다소 어둡고 불안한 표정으로 우리는 만났죠.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으셨던 당신은 참 솔직했고 진실을 말하는 놀라움을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진심을, 진실을 말하는 분, 오랜만이다....' 당신과 처음 줌으로 대화하며 제가 느낌 감정입니다...


'교사'라는 직업의 안정을 안정이라 여기지 않고

가슴속의 뜨거움을 외면하지 않는 당신

참으로 용기있는 분이셨지요.

그리고

제 느낌이 사실이었음이 지금 증명되어가고 있어요.


공부 잘하는 학생의 전형적인 모습대로 당신은 결석도, 지각도 없이 매번 새벽이면 이*미, 이*희 이름 두가지를 병행해가며 줌에 접속하셨지요. 그리고 책도 정말 착실하게 제대로 읽어내시고 저를 더 감동시킨 것은 읽으신 책을 가슴으로 그대로 통과하도록, 그렇게 당신 가슴속으로 성현들의 말씀을 거르지도 판단하지도 외면하지도 불편해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다 받아들이시더군요. 이건 대단한 거예요. 대부분 비판하고 불평하고 호들갑떨거나 불안해하는데 당신은 그대로 다 자기 안에 담더라구요.


용.기.있는 분에다가 순.수.하기까지 한 분인 걸 느낀 순간 당신을 참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툭툭 튀어나오는 표정에서 '아! 이 책, 그 부분에서 나랑 같은 감정을 느끼셨구나!' 싶어 내심 좋아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특히, 뭔가 말로 표현이 잘 안될 때 오른쪽 손가락을 둥글게 말아서 통통한 오른쪽 볼을 긁적거리는 모습은 앙증맞고 귀여워요. 아주아주요.


코칭을 하며 당신은 절 진심으로 코치로서 대해주셨어요. 제가 요청한 것들을 단 하나도 허투로 듣지 않으시고 그대로 실천하시더군요. 놀라웠습니다. 정말 드물거든요. 당신같은 분....목표를 만들고 루틴을 추출하고 그대로 실행하고 ... 당신은 스스로가 도전에 두렵다고 말했지만 그 누구보다 실천력이 빠르고 강한 분이셨습니다. 너무 놀라웠죠.


그리고 제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죠.

두려움은 두려움을 달래며 없애며 극복하는 게 아니라

목표가 이끌도록 조금만 안내하면

두려움을 넘어설 능력은

이미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요.

당신은 제게 큰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지담북살롱 루틴 중]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면서 당신에게서 특유의 유머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진짜 새로웠습니다. 1달에 1번씩 새로움을 방출하시나? 싶었어요.


빵때문에 루틴을 실패했을 땐 제목만 보고 얼마나 웃었던지... 어찌나 너무나 지나치게 간단한데 솔직한 한문장이 당신의 순수함을 그대로 드러내주니 얼마나 귀엽던지요..


그렇게 매일 루틴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다가 어느날 또 한마디 '알았다!'라고 쓰시는 그 센스!

유머가 넘치는 분이십니다. 처음 만난 당신의 두려워하던 이면에 그런 유머가 숨어있을 줄이야...


그러더니 어느 날 출판사랑 계약을 했다고 ...

아~~ 이건 정말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자신이 없었는데 저와 코칭 후 그렇게 해보겠다는 약속을 혼자 묵묵히 꾸준히 지독하게 지켜낸 것입니다. 당신의 성실성에 저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두렵다고, 자기를 글로 드러내도 되냐고 그렇게 불안에 떨던 사람이 단 한번의 코칭에서 한 약속을 지키려 스스로 내면에서 용기를 키우고 불안을 잠재우고 자기를 극복해내어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더군요. 감정에 지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데리고 갈 줄 아는 분이셨어요. 당신은 이미 그런 능력을 갖고 계셨어요. 그렇게 당신은 '결과를 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새로움의 방출은 이제 시동이 걸린 듯 최근엔 더 새로운 당신의 모습에 놀라고 있습니다. 수줍은 듯 머뭇거리고 망설이고 쭈뼛거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당신의 감정표현이나 행동때문이 아니라 제 시력의 미숙함때문이었어요.

당신은 쭈뼛거린 게 아니라 시동을 거는 중이었고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게 아니라 운동화끈을 제대로 여미고 있었던 것이며

그렇게 머뭇은 집중의 시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남들보다 빠르게 운동화끈을 맨 후 시동을 걸어버리더군요.

두렵고 불안해하던 것이 아니라 긴장을 풀고 있었던 것이며

해볼까?라고 묻는 것은 자신없어서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다짐하는 것이었어요.

진짜 실천력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내달리는데..

와.. 무서운 속도예요...


언제 그렇게 스스로를 연마해두셨는지 속도가 붙자마자 가속도를 내더니 오히려 절 이끌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저의 커다란 단점은 앞으로 달릴 땐 옆도 뒤도 못보거나 안보는데 당신은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다 보면서 하루하루를 진짜 알짜배기로 챙기시더군요. 양극이죠. 중용이자 균형이죠.


이도저도 중간도 아닌

양극의 저쪽과 이쪽을

직관으로 감지하면서

달리다가 멈추다고

점검하다가 무시하다가

섬세하다가 화통하다가

논리적이다가 감성적이다가

미래의 꿈을 가슴에 품고 현실에 발을 꽉 붙이고 사는,

그렇게 이쪽과 저쪽을 모두 겸하고 움직이시더군요.


호.시.우.보.

제가 갖고 싶은 '경(敬)'의 자세죠.

호랑이의 시선으로 소의 걸음으로

멀리 바라보며 소의 걸음으로 묵묵히,

가고자 하는 곳으로 말을 타고 전속력으로 달리지만 발밑의 개미집을 밟지 않는 섬세함....

당신은 지금 모습이 이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솔직하게 진심담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더 믿으셔도 됩니다.


우리 알잖아요, 결과는 내 몫이 아니라는 것을요.

세상은 자신이 창조시키겠다고 선포한 것은 반드시 창조시키죠. 키우죠. 드러내죠.

우리는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만이 해야할 일이라는 것을요.


당신은 당신의 시야를 믿고 달리셔도 됩니다.

빨리 달려야겠다 느낌오면 빨리,

다져야겠다 느낌오면 다지고,

고쳐야한다 느낌오면 고치고,

보태야겠다 느낌오면 보태고,

이거다 느낌오면 이것을,

저거다 느낌오면 저것을,

그렇게 당신을 믿고 가십시오.


당신의 직관은 이미 신이 선택한 자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니

그렇게 자신의 느낌을 따르십시오.

당신은 당신을 믿고 따라도 괜찮은 그런 분입니다.

당신이 당신을 믿고 따르면

당신을 믿는 누군가가 당신을 따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군가도 또 다른 누군가를..

그렇게 당신은 나누는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은 자신의 일상이 교육이 되는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은 틀에 갇혀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삶을 보여주는 진정한 교육자가 되실 것입니다.


요즘 당신을 보면서 계속 호시우보.라는 4글자가 저절로 떠오르는 느낌.

귀엽고 순진하고 어떤 땐 저만큼 맹한 구석을 보이시지만 어찌 그리 강하디 강한 내면을 만드셨을까의 느낌.

군더더기없이 그저 가야할 방향으로 가만...히 계시다가 성.큼. 큰 보폭으로 한걸음 내딛는 놀라운 느낌

조목조목 알려주는 깐깐함을 거대하게 쌓고 있는 큰 시선을 지니셨구나의 느낌.

안전한 무균실에서 잘 지내도 좋을텐데 뿌연 안개속을 그대로 가겠다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자신을 변화시켜내는 느낌.


그리고.

아.. 제 글솜씨가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내면에서 벅참이 넘쳐나는 감동 애써 품으려는 데도 불구하고 양볼과 큰 눈을 뚫고 나오는 그 표정...

툭! 건드리면 후루루~~~~ 감동의 기체가 뿜어져나올 듯한 그 표정...

당신을 그렇게 당신을 흘러넘치게 하고 계십니다.


마구마구 흘러넘치십시오.

그렇게 마구마구 세상에 스며드십시오.

그렇게 더더더 당신의 정신을 승격시켜 세상에 흐르게 하십시오.

그렇게 당신은 당신을 변화시킨 성현들의, 세상의 은혜에 보답하십시오.

그렇게 당신이 원하는 '진짜 교육'의 그 자리에 당신을 세우십시오.

그렇게 당신이 전해져도 괜찮은 격을 갖추시어 '진짜 교육자'로 증거가 되어 주십시오.

그렇게 당신이 세상에 스며든다면 우주에 당신의 크기만큼 당신은 세상을 빛낼 것입니다.

계속 흘러넘쳐 스며드십시오......

충분히 그러셔도 되십니다.....


당신은 타인에 대한 '순종'과 타인으로부터의 '해방'을 원하셨는데 기적처럼...

어떤 인과에 의해...

자연과 세상에 대한 '순종'과 자신으로부터의 '해방'을 이루셨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당신의 해방된 자유를 세상에 드러낼...



* 순종과 해방의 저자, 이 편지를 받을 주인공의 출간을 축하하며 적은 글입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따뜻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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