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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Jan 18. 2024

네 몸값이 얼마냐?(1탄)

MZ세대에게 남기는 엄마의 유산 18

오늘은 엄마가 살면서, 정말정말 중요하다 여기는 것이지만 현재 엄마의 강의를 듣는 많은 이들이 머리로만 이해하지, 실천으로 이어가기는 다소 힘겨운, 하지만 엄마가 제일 아끼는 새벽독서에서 책공부하는 이들은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즉, 자신을 배움에 머물게 하는 이들은 앎을 삶으로 이어가는 것이 진정한 '앎'의 가치임을 알지. 그렇게 '앎'의 욕구를 채워나가지. 너도 그러하길 바란다. 하지만, 실천하기 위해 우선 정신에 주입하고 논리로서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단다. 이 글을 통해 네 정신에 엄마의 당부가 주입되길, 그렇게 삶에서 꾸준히 실천되길 바란다.


자,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네 몸값이 얼마냐?

또는

네 몸값이 얼마이길 바라냐?


아하.. 감히 자식의 몸을 값으로 매긴다고?

이런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알지?

온세상을 다 준다고 해봐라, 너와 바꿀 수 있나 ㅎㅎㅎ


세상에 네가 베팅할 네 몸값은 얼마냐?

예를 들어, 워렌버핏이 자기와 점심식사를 하며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듣는 댓가로 우리 돈 40억이 넘는 비용을 청구했어. 워렌버핏의 몸값의 일부겠지. 자신의 경험이 즉, 정신이, 일상이, 물질로 환원되는 것이 40억이란 말이야.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방법,

여러가지 없다.

단 2가지!

그 2가지를 알려주려 해!


너의 모든 일상이 이 2가지를 채워, 쌓아, 갖춰나가는 하루하루가 된다면 당장 눈앞에 돈다발이 굴러들어오는 일은 없겠지만 네 몸값은 네 바로 뒤에서 차곡차곡 상승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가 어느 순간, '경제적 자유'라는 이름으로 네 앞에 등장할 것이야. 할말이 너무너무 많지만 빨리빨리 핵심만 말하고 넘어가마.


자, 지금부터 시작할테니 잘 들어줘~~.

첫째,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어라!

네가 하는 일에부터 시작해야 한다. 네가 어떤 곳에 몸담고 있든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길 바래. 너 아니면 안되게끔 같은 일을 해내더라도 한끗차이를 만들면 된단다.


엄마가 잘 아는 어떤 회장님은 신입사원일 때 복사를 아주 잘했대. 신입이니 능력도 모자라고 상사들이 시키는 복사만이라도 진짜 군소리 안듣게끔 했던 것이지. 사실 대부분은 '내가 복사나 하려고 그 어려운 공부해서 입사한 줄 알아?' 하며 속을 부글부글 끓일텐데 이 분은 그러지 않았어.


그렇게 시작부터 '아! 저 친구한테 일을 맡기면 손이 안가!' 소리를 들었지. 그렇게 중요한 일, 비밀스러운 일에 하나하나 투입되고 점점 중요한 사람이 되어갔지. 그러다가 회사에 당당히 사표를 내고 지금의 회사를 차렸고 국내 굴지의 독보적인 회사가 되었지.


음.. 여기서 독보적이란 것은 자산규모로 대기업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많은 청년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순위안에 드는 회사의 회장이 된 것이야. 그 회사를 차릴 때 많은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로 모두가 발벗고 회사창업을 도왔대.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회사에 고스란히 대입하여 어떤 대기업도 가지지 못한 규칙과 체계를 만들고 현재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아! 거기!! 그 회사 대단해..'라는 말을 듣는 회사로 키웠어.


사실 세상에 존재하는 '일'이라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란다. 높은 빌딩을 건설하는 예를 들어보자. 나르고 쌓고 뚫고 조이고 파고 채우고 박고 끼우고 꾸미고...이 단순한 작업이 모여서 건물이 되는 거야. 그치? 일만 보면 그렇다는 것이지. 조감도와 설계도를 기본으로 하여 '일'에서는 그렇다는거지. 따라서, '일의 능력이나 역량'도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니, 능력믿고 몸값 조금 나간다고 뻐기는 것은 한치앞밖에 못보는 어리석은 태도지.


능력.이란 것은 시대에, 관습에, 조직에, 환경에 무조건 지배당하게 되어 있어. 능력은 더 크고 높은 능력과 무조건 만나게 되어 있고 그 순간 자신의 능력은 쓰레기가 되지. 쓰레기라는 단어가 다소 과격하긴 하지만 긴 시간을 두고 봐봐. 능력을 더 가진 자를 만나는 순간. 자신의 몸값은 멈추게 된단다.


멈춘다는 것은 정체이며 정체는 퇴보지. 퇴보는 내리막길이고 내리막길은 천천히 가든 빨리 가든 0으로, 마이너스(-)로 가는 길이니 무용한, 그러니까 버려지는, 그래서 쓰레기로 가는 길이 되지.


그렇다고 능력을 무시하라는 말은 결코 아니란다. 미안하지만 능력이 출중한 것은 기본이라는 말이야. 능력없이 능력이상의 것을 채울 수는 없거든. 구구단을 외우고 방정식을 풀듯이 능력은 구구단이란 의미야. 그런데 대다수의 청년들이 능력이 소진되어 가면 또 다른 능력을 위해 자격증에 도전하지, 또 그게 아니다 싶으면 또 다른 자격증에...


자, 자격증을 따는 순간 세상은 다른 자격을 요하지. 그렇게 계속 수많은 자격증을 따지만 결국, 세상은 더 나은 자격을 요하는 자격증코스를 만들어내고 계속 자신의 시간과 비용만 소진시켜 버리지.


일시적인 것을 쫒지 말고

지속적이고 확장가능하고 영속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대체불가한 사람,

능력말고 뭐?


능력이 정량화되는, 구체적인 것이라면

비능력적인 부분, 그러니까 정량화되지 않고, 추상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단다.


보이는 모든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발현이니까.

보이는 것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한끗차이니까.

보이는 것을 위대하게 만드는 힘은 보이지 않는 정신이니까.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해라.


네게 보이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

너의 전부를 걸어서 네가 대체불가한 사람이 되게 하는 1단어가 있다면

다름아닌 '자세'다.

자세(attitude)!


자세에 대한 얘기는 너무 많이 거론했지만 자세는 능력을 훨씬 능가하는 보물같은 너의 자산이다. 영어로 a~z까지를 숫자 1~26으로 변형하여 더하기를 했을 때 지식(knowledge), 능력(ability), 힘(power), 돈(money), 기술(skill), 아이디어(idea), 관계(relationship), 리더십(leadership), 외모(appearance)등등 수많은 성공요소들 가운데 100이 되는 것은 자세(attitude)밖에 없어.

a+t+t+i+t+u+d+e = 1+20+20+9+20+21+4+5 = 100!


자세는 모든 것이다!

Attitude is Everything!


자세. 크게는 내적자세와 외적자세가 있겠지. 내면 즉, 정신과 가슴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그것들이 어떤 질서를 유지하고 어떤 밀도와 부피로 채워져 있고 어떻게 서로 연계되고 있는지에 따라 외적자세는 드.러.난.다. 


명품을 걸치고 근사한 명함을 내밀지만 내면이 부실한 자는 명함내미는 손길과 눈길에서부터 가짜 or 부실 or 포장이 들통난단다. 고수는 이를 알아채지. 하지만, 명함이 없고 명품을 걸치지 않은 이도 고수는 알아채지. 깊은 눈빛과 당당한 혀, 정당한 자태, 말끔한 차림새, 야무진 입가에서 정신과 가슴이 얼마나 어디서 어떤 식으로 살아 숨쉬는지 그대로 느끼지.


자, 현재의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가능성이란다!

능력은 기본, 가능성이 몸값!

능력은 기준, 가능성은 수준!

능력은 수입, 가능성은 자산!

능력은 유한, 가능성은 무한!

능력은 가지, 가능성은 뿌리!

능력은 가변, 가능성은 불변!

자세는 가능성, 즉, 변하지 않는 '너'라는 사람의 무한한 몸값을 자산으로 불려주는 무기이기에 자세를 뿌리로 능력을 가지로! O.K?


그러니,

유한하고 상대적인 '능력'에 자신의 몸값을 기댈 것인가.

무한하고 절대적인 '자세'에 자신의 몸값을 무한측량되도록 할 것인가!

답은 뻔하지?

어떤 방향이 지름길이고 효율적인지 너무 뻔하지?

네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너무너무 뻔하지?

다시 말하지만, 무한하고 불변할 가치에 집중하도록 해라.

이에 대한 몽테뉴(주1)의 호통을 들어보렴.

“당신은 그의 키가 어째서 커 보이는지 아시오? 당신은 그 신발의 높이를 계산해 넣으시오”

(중략) 부귀와 명예는 제쳐놓고 셔츠 바람으로 나오게 하라.

(중략)

마음이 건전하며 그 모든 부분이 유능하고 잘하게 보이는가?

그 마음이 자기 것으로 풍부한가, 또는 남의 것으로 풍부한가?

요행으로 얻은 것은 없는가?

뽑아든 칼을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볼 수 있는가?


입으로 건 목으로건 어디로 생명이 달아나도 꼼짝도 않는지,

마음이 침착하고 공평하고 만족하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며, 이런 것으로 우리들 사이에 있는 극도로 많은 차이를 판단해야 한다.


자, 다 떼어버리고 셔츠바람으로 맞짱떴을 때 진짜 몸값이 드러난단다!

당당하니?

자신있니?

할수있니?

시작할까?


그런데 혹여 우려되어 하는 말이지만 '자세'라 해서 차렷!한채 예의를 우선시 내지 중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란다. 내적 자세를 채워 외적으로 흘러넘쳐 드러나게 하라는 말이야. (그리고 예의 역시 기본이지)

진(眞)

이 하나의 글자를 네게 심어놓으렴.

진실, 진심, 진정, 진짜. 진가.

이것이 심긴 이는


아주 조금 예의가 없더라도 편안함으로 승격될 것이며

아주 조금 서툰 거짓이 들통나도 깊은 배려로 인식될 것이며

아주 조금 난처한 오류를 지니더라도 스스로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 더 감동을 줄 것이며

아주 조금 미운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상대를 더 빛나게 하기 위한 태도라 오히려 정(情)을 얻을 것이다.


반면,

차렷만 하는 자세는 상대를 가까이두지 못할 것이며

좋아만 하는 자세는 상대에게 신뢰롭지 못할 것이며

진지만 하는 자세는 상대를 편하게 하지 못할 것이며

분석만 하는 자세는 상대를 품지 못할 것이며

반성만 하는 자세는 상대에게 무능함을 드러낸 것이며

예스만 하는 자세는 상대가 중요한 판단이 필요할 때 너를 외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자세가 갖춰진다면

멀리 보고 두루 품고 깊이 알지만 결코 냉정하게 치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네가 될 수 있단다.

귀한 사람을 곁에 머물게 하며 소중한 순간을 함께 일궈나갈 인재와 함께 하는 네가 될 수 있단다.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아 오히려 일이 삶속으로, 삶이 일과 함께 가치를 상승시키는 네가 될 수 있단다.

그렇게 너의 가치는 점점 상승될 것이란다.


자, 또 한가지 보태어 말하고 싶은데 오해없이 듣길 바란다.

네 몸값을 결정하는 주인은 네가 되어야 한다.

즉, 직장인이 목표가 되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네 몸값을 남이 결정하게 하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여 베팅해야 한다. 


월 1000만원. 어마어마하지? 그래도, 그렇다 하더라도! 직장은 너를 그 한계에 길들여지게 한다. 그러니 부르는 게 값이 사람이 되려면 제약있는 곳에 널 너무 오래 머물게 하여 네가 길들여지게 해서는 안될 것이야. 직장을 다니더라도 그곳에 뼈를 묻을 생각은 하지 마라. 흔한 말로 너는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임하지만 직장은 네 뼈를 원치 않는다. 직장에서는 다른 대체가능한 사람이 반드시 등장하기 마련이고 너는 '대체불가'가 아니라 '대체가능'한 쪽으로 지금껏 살아온 자신과 마주할거야.


대체불가한 사람.. 어려운 듯하지만 간단하고 쉽단다.

불변한 것을 네 삶의 중심에 두고 우선적으로 집중하면 된다.


지금까지 거론했던

자세. 진정성을 중심으로 일과 사람과 자원을 대하고

자세를 키우기 위해 하루 일정시간 자신을 연마하는 것을 반드시 행하고

가치에 어긋나는 어떤 유혹에도 타협하지 않는다면 

너의 뿌리는 깊고 굵게 뻗을 것이며

다른 나무들이 무수한 열매를 주렁주렁 맺어 부러운 순간들이 간혹 지나갈 지 모르나

결국, 긴 인생 너만의 튼실한 열매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값어치를 지닐 것이야.


희소성이지.

특별함이지.

탁월함이고.

독보적이지.

자, 이렇게 자기 자신의 진가를 만들 때까지 도끼날을 갈아라. 링컨이 '나무를 벨 때 무엇을 우선하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의 60은 도끼날을 갈겠다고 한 말처럼 너의 몸값을 상승시킬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데에 매일의 일정시간을 반드시 투자하기 바란다. 특별하고 탁월하고 독보적이라 희소한 너라면 세상의 조화에 가장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세상은 각자 다른 개성을 요구하고 그 개성이란 보여지는 것에는 없단다. 눈코입 다 비슷하고 하는 일들 다 거기서 거기라고 말했지. 진짜는 서서히....비둘기처럼 조용히 찾아오는 사상... 그것이 세계를 끌고 가지 않는가(주2).라고 한 니체의 말처럼.. 조용히 네게서 자라난단다.


가끔은

남들처럼 가야 하지 않을까?

나만 뒤쳐지지 않을까?

우려와 조급이 닥달할지 모르겠지만 명심하렴.


더 큰 비상을 위해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채색된 것들을 벗겨내고 자신만의 원색을 찾는 중이라는 사실을.

비슷한 일상 속 어떤 하나에 깊은 사려를 보내는 그 시간이 너의 몸값을 상승시킨다는 사실을.


자, 이제 대체불가와 함께 네 몸값을 높이는 중요한 2번째 포인트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도 너무 길었지? 2번째는 다음 주에 얘기할께! 기다려 줘!


주1> 몽테뉴, 나는 무엇을 아는가, 2007, 동서문화사

주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2000,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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