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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담
Sep 17. 2022
신의 계산법
믿고 싶어서 믿기로 했다.
신의 계산법]
신은 항상 이자가 후하다.
그(녀)는 항상
무엇이든 복리로
돌려준다.
이 때쯤인데.. 올때가 됐는데 싶다가도
지체되면 될수록 나는
보이지 않는 통장에서 불어나는 이익을 생각하
면서
오히려 흐뭇해한다.
젊은 날의 나는
내가 정한 기일에
원하는 바가
오지 않
으면
조급
했
다.
당시 '정확'과 '타당'에 대한 나의 인지수준이
그(녀)의 계산법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이제 안다.
그(녀)가 결코 어떠한 잣대도 없이 후한 이자까지 쳐서
고스란히 내게 돌려주는 것은
배움
의
지속
노동의 양
욕망에 저항하는 정신
타협없는 역할
좋은 것
말고
바른 것을 쫓는 용기
나에 대한 탐구
조화를 위한 파괴
자연
에 대한
순종
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녀)는 나에게서
능력이나 심성, 정신의 부족(不足)을 목격했다 하더라도
결코 내게 줄
이자를 공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을 승리의 찰나와 기가막히게 연결해
이자에 보태준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게다가
부족을 메꾸라고도, 수리하라고도 명하지 않는다.
그저 부족은 부족인채로 쓸모가 있으니
넘침에 주의하라고,
그 쓸모는 넘침으로 기필코 알게 되리라고,
모든 이익에는 그에 응당한 부담이 따르니
그 부담이나 해결하지,
그(녀)가
지불해야 할 계산에 대해서는 셈하지 말라 한다.
한 마디로,
나의 존재에 감사하고 감사를 이행하라고
이러한 단순함에 순종하라고 한다.
단, 그(녀)가
한푼의 협상없이 과세하는 것
에 대해서도
나는 안다.
이 작은 집 들어앉는데도 세금이 매겨지는데
이 무한의 자연 속에 모든 걸 누리는 데 왜 세금이 없을까?
당연히 납부해야 할 세금은 일상에서 소소하게 치르는 댓가들이겠지만
그(녀)가 유독 과하게
매기는
세금
이 있다면
악의와 허영, 기만과 비굴, 배신과 망은 등
이 그것이다.
이 같은 심정이
깊숙한 곳에서라도 고개를 쳐들면
그 즉시 나
에게는
자동적으로 세금이 부과되고
심지어 이
역시
복리로 과세하니
나는 이 점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히 주의하기로 했다.
그(녀)의 계산법은
확실하게 줄 것은 주고
가져갈 것은 가져가는
양보없이 정확하기에 믿기로 했다.
keyword
부자되는법
복리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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