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함, 융통성
가족들로부터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습니다.
좋게 풀이하면 정직하고 우직하게 정해진 일을 정해진 절차대로 잘 해낸다 이지만 사실 그리 좋은 뜻은 아닌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만 보면 화가 납니다. 그리고 지나친 일반화이지만 어르신들 중 그런 분들이 많아 어르신들을 싫어합니다.
우리 엄마아빠도 늙을 거고 저도 늙을 거지만 엄마아빠에게 내가 너무 싫어하는 어른들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저 또한 조심합니다.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고 있는데 새치기하기
버스나 지하철 무임승차하기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약자 석이 아님에도 자리양보를 강요하기
공공장소에서 스피커폰으로 크게 통화하기
시장수레를 끌고 다니며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기
무단횡단 하기 등등
저를 화나게 하는 대부분의 것들을 다 하는 분들은 대부분 어르신이었습니다.
오늘도 동사무소에 민원업무가 있어
들렀는데 앞에서 20분이 넘게 자기가 궁금한걸 여기서 다 해결하고 가겠다며 주무관을 붙들어 놓고 대기인원을 어마어마하게 늘리신 어르신 부부 두 명과 딸이
자신들의 궁금증이 끝났는지 창구를 떠났고
그 뒷번호인 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민원업무를 접수했는데
다시 와서는 제 업무보다 먼저 자기 업무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하라고 하니 몰랐다고 미안하다면서 끝끝내 업무를 마무리하려 했습니다.(마무리는 못함, 제가 폭발해서 결국 화를 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사회생활에서의 예의 또한 가르쳐 줘야만 알 수 있는 건가 왜 하필 어르신들만 이런 것들에 미숙한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지금 부양해야 할 노인이 7-8명인데 왜 돌덩이를 하나씩 더 얹어 줄까 하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이 또한 차오르는 불안감으로 인한 관대함이 없어서 일까요?
삶에서의 불안함, 긴장도가 낮아지면 관대함, 연민이라는 감정이 생길까요
하루라도 긴장에서 벗어난 삶을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