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운석 이야기

by 이녹스

밤하늘에서 스쳐 지나가는 불빛을 우리는 흔히 ‘별똥별’이라 부르죠. 별똥별에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매번 소원을 빌어보려 노력하지만 항상 빠르게 사라지는 별똥별을 보며 아쉬워합니다. 사실 별똥별이 여러 이름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 이름을 가진 별똥별

명태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처럼요. 냉장 상태 생태, 얼린 것은 동태,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하여 건조한 것을 황태라고 부르죠. 마찬가지로 별똥별에도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우주 공간을 떠다닐 때는 유성체(meteoroid)

지구 대기로 진입하면 유성(meteor) 혹은 별똥별

땅에 떨어진 것은 운석(meteorite)

이죠.


낙하 운석이란?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이 목격되고, 떨어진 장소에서 운석을 찾아내면 ‘낙하 운석’이라고 불립니다. 아주 희귀한 일이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운석 60,000여개의 발견 운석중에 낙하 운석은 1,200개도 안 된다고 하네요. 약 2%입니다. 이들은 지구의 풍화작용을 거치지 않은 아주 신선한 운석으로 과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2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기록된 ‘낙하 운석’은 단 두 개 뿐이에요. 바로 두원 운석 (1943, 경남 고흥)과 진주 운석 (2014, 경남 진주) 이죠.

진주운석은 2014년 3월 9일 경남 진주 대곡면, 미천면, 집현면 일대에 낙하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하늘을 가르는 섬광을 목격했고, 논밭에서 실제 파편들이 발견되었죠. 특히 진주 운석 중 하나는 기증되어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어 누구나 직접 볼 수 있습니다.

두원 운석은 1943년 11월 23일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낙하했습니다. 당시 주민이 발견한 운석을 일본인 교장이 보관하다가 일본으로 가졌습니다. 1999년 여러 문화재가 일본에서 반환될 때 두원 운석도 함께 반환되어 현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image01.jpg


6

한반도에 발견된 운석은 ‘낙하 운석’을 포함해서 총 6개입니다.

운곡 (1924년 9월 7일 낙하)

옥계 (1930년 3월 18일 낙하)

소백 (1938년 발견)

두원 (1943년 11월 23일 낙하)

가평 (1999년 11월 발견)

진주 운석 (2014년 3월 9일 낙하)

1980년대에 영국 대영박물관의 <운석 연감>에 운곡, 옥계, 소백 운석이 등재되었지만, 그 실체는 명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발견 운석인 가평 운석은 임도 작업 중에 발견되었으며, 소백운석과 함께 철운석이고, 나머지는 석질운석입니다.


노크, 똑!똑!

운석은 태양계의 기원과 물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지구 밖의 암석이죠. 과거 태양계가 지구의 인간에게 노크한 잔상이라고 할까요? 언제 다시 노크를 할지 기다려 지네요.



출처:

https://www.kigam.re.kr/menu.es?mid=a50403000000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180607_0000329971&cID=10807&pID=10800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924364

매거진의 이전글눈꽃 양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