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은밤에도 상담이 가능한 지 조심스럽게 들어오는 두 명의 젊은 여성 분들이 있었다.
중고등 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우리 교습소를 방문하는 일반적인 어머니들의 연령층보다 훨씬 젊은 분들이라 초등 어머니신가 하는 생각으로 자리를 안내했다
상담할 학생은 중학생이이라고 했고, 어머니가 아니라 누나들이라고 했다.
아~ 그랬구나.. 어쩐지 어머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어 보이시네요. 또 한가지 젊음을 넘어 순수함과 선한 이미지가 너무 크게 와 닿아서 이야기 하는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가 계속 번졌다.
그렇더라도 누나가 이렇게 동생 국어수업 상담을 하러 오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라서 참 대단한 누나들이라 여겨졌다. 학생의 학습 성향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이야기 나누다 동생은 공부 습관이 잡혀 있지 않고 5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어릴 때 상처가 좀 있다고도 말했다.
아..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아 그래서 누나들이 엄마 몫까지 하느라 동생을 걱정하는거였구나.
“00이 그냥 보내주세요. 잘 가르치겠습니다.”
00이 또래의 딸이 있는 나로서는 엄마 마음으로 감정이입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말 속에는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빈자리가 얼마나 컸을까
엄마가 채워줘야 하는 사랑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할 수 있다면 그런 마음도 잘 다독여 주고
대견하구나 응원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벌써 앞서가고 있었다.
그런데 가장 필요한 것은 평범하게 대하는 것!
하나 특별할 것 없이 그저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대해 주기로 다짐한다.
나는 서른이 넘어 엄마가 돌아가셨어도 그 빈자리는 여전히 허전하고 그립고 애잔하다. 사춘기 아이가 느낄 그런 마음을 헤아리고 알아주기만 할 것~!!
바르고 선한 이미지로 무장한 누나들의 사랑속에서 이미 동생이 보였다. 앞으로 예정된 인연을 준비하며 나는 조금 더 사랑이 넘치고 좋은 사람이 되자고 되뇌어 본다.
순수하고 선한 사람들이 주는 강력한 감동과 울림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