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독서토론 모임 : 방구석 미술관-1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는 방법
고등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부딪히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이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경주마 코스를 암묵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중 어느 누구도 이런 내재적인 목표를 벗어날 수 있는 학생은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나타나는 문제점은 학생들의 사고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기보다 정형화된 틀속에서 생각이 굳어지고 그 속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편협한 세계관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라는 제도하에서 여러 가지 자유로운 활동들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찾아가게 되면서 좀 더 유연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학입시 제도라는 틀, 종합전형이라는 틀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학생들의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자꾸 정답을 찾는 학생들, 그리고 정답에서 틀렸다면 세상에서도 낙오자가 된 것 같은 잠재의식 그리고 열등감을 양산하는 모습에 마음이 답답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가르쳤던 학생들과 함께 독서토론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는데 그들과 어떤 목적이 정해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세상을 좀 더 넓게 이해하는 과정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 상황이라 모이지는 못하고 줌(ZOOM)을 통해 각자 책을 읽고 내용을 요약하고 인상적인 부분이나 서로에게 함께 토론한 주제로 질문을 던지면서 함께 생각을 넓히는 과정이 되었다. 앞으로 이런 모임의 과정과 내용에 대해 연재할 생각이다.
학생들과 "방구석 미술관"이란 책으로 같이 읽고 토론모임을 진행하였다. 1장에 뭉크의 인생사와 작품에 대해 같이 읽고 자신에게 인상적인 작품과 그 이유 그리고 질문거리를 함께 찾고 토론을 진행하였다.
1. 인상적인 작품 : 고뇌에 찬 자화상
<인상적인 이유>
A학생 : 뭉크에 대한 요약하면, 뭉크의 삶은 죽음, 여자, 삶으로 설명할수 있겠다 나에게 인상적인 작품은 '고뇌에 찬 자화상' 이다 왜냐하면 뭉크 말년에 타인의 영향이 아닌 자신을 대면하며 자신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코멘트 : 이 그림에서 다리가 벌어지고 옷깃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죽음을 보며 인상적인 모습이 있었나?
A학생 : 아는 분의 아버지 장례식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할아버지 장례식을 보며 생각이 많이 난다 죽음이 생각보다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장례식장에서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위로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코멘트 : 죽음은 어떤 모습, 색깔일까?
A학생 : 밝지는 않을 것 같다 할아버지 임관할때 뵐때 얼굴이 너무 하얂다 염을 하기 전까지는 슬픔밖에 없었는데 염을 할때 공포밖에 없었다 딱딱하고 혈색없는 모습이였다
2. 인상적인 작품 : 병든 아이, 1885 - 1886
<인상적인 이유>
B학생 : 죽음을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했던 뭉크가 죽음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죽음을
기억하려고 한 점, 이를 통해 자신이 가장 두려워했던 부분에 대해 용기있게 대면하는 모습
자신의 삶을 둘러싼 죽음, 가혹한 삶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맞서고 이를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담은 예술로
표현한 점이 감동적임
질문1. 내가 두려워했던 영역에 대해 용기있게 대면하고 극복/승화시킨 경험이 있는가?
질문2. 뭉크는 용기있게 극복/승화시키는 수단 및 방법이 예술이였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이 무엇이였나?
코멘트 : 내가 두려워했던 것들에 죽음 말고 무엇이 있을까?
B학생 : 경제적인 독립이요,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독립을 하는 것에 대한 불안, 두려움이 생긴다 경영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기 보다 무력감으로 다가온다 요새 단기알바를 하고 있지만 돈 버는 것 자체가 무섭다(실제적인 두려움)
코멘트 : 내가 할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할때 느끼는 두려움, 엄청난 불안이 있다 19세기에 살면서 그 당시에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무력감이 큰 것이고 두번째로 여자였다(내가 조절 불가능) 본인은 무력할때 어떻게 극복하려고 할까?
B학생 : 잘 모르겠습니다
코멘트 : 내가 보기엔 두렵고 무서울때 본인이 잘 하는 영역으로 집중하거나 담배피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회피하는 것 같다 학생들은 현실을 도피하고 게임세계에서 현질하는 아이템앞에서 무너지는 무력감 등이 있다 그 시대에는 페스트, 전쟁, 스페인 독감 등으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영역에 대해 뭉크가 해소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질문 : 죽음의 반대에서 생기를 경험했던 적은 언제인가? (살맛난다)
A학생 : 누군가 같이 있을때, 정서적 안정감을 줄수 있을때였다
B학생 :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성취감을 느낄때였다.
코멘트 : 뭉크의 작품을 보면 무언가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모습도 색채와 모습인데 희한하게 안심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 그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에게 그런 공감과 안정을 주었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도 내가 두려워하는 영역을 극복하고 살맛나는 삶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삶을 살도록 하자
<참 고>
- 미술은 개인의 감정과 욕망, 인식을 담는 과정(근대미술사적 관점)
사실주의 -> 사진의 등장 (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꿈)
-> 인상주의 (폴 세잔, 고갱, 고흐 등 개인이 느끼는 인상, 주관적 느낌을 표현)
-> 표현주의(빈 분리파 : 클림프 - 에곤 실러 (개인의 욕망 표현) / 뭉크(개인 삶에서 느끼는 감정, 느낌) / 야수파(마티스,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폭발을 표현)
- >입체파(큐비즘, 피카소/색체와 질감이 아닌 대상을 단면으로 분해, 혁명적 변화, 사물이나 인체를 주관적으로 해석, 아인슈타인의 4차원의 시공간으로 인식의 확장)
-> 다다이즘(뒤샹 : 현대미술의 시작, 관점의 전환) - 초현실주의(살바도르 달리)
-> 팝 아트(앤디 워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