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보다 먼저 깨어난 아이의 마음

by 뚝이샘

오래가지 못한 새벽

예전엔 내가 먼저 깨워
“같이 아침 공부하자” 하면
작심삼일로 끝나곤 했다.

억지로 이끌려 나온 아침이었으니
그 힘은 오래가지 않았다.


좋아서 버텼던 시간

하지만 발레 앞에서는 달랐다.
그렇게 좋아하던 발레를 전공하기 시작하면서

학원 문을 열고 들어가 하루 종일 연습하다가
학원 문 닫고 나올 때까지 버티던 아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아이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선택이 만든 길

이제 발레는 하지 않지만
이번엔 플라잉 요가다.
아이 스스로 선택한 새벽 수업.

9월부터 시작된 그 길에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선생님보다 먼저 도착해
요가원문을 열어줄 만큼,
성실하고 기쁘게 다닌다.


마음이 움직일 때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마음 깊이 알게 되었다.

아이는 부모의 계획이나 잔소리로 자라지 않는다.
결국,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

습관은 부모가 도와줄 수 있지만,
새벽을 깨우는 힘은
아이 스스로의 마음에서 피어난다.


빛나는 내일

새벽보다 먼저 깨어난 그 마음,
그 마음이 앞으로의 길을
환하게 밝히리라 믿는다.


에필로그

그리고 나는 안다.
오늘의 이 작은 새벽이
내일의 큰 빛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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