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드디어 숙녀가 되었다.
우리는 작지만 따뜻한 초경파티를 열었다.
큰고모, 작은 고모, 큰아빠, 할머니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딸의 첫 시작을 축복해 주었다.
가족들은 우리 딸을 위해 예쁜 초경선물과 편지, 용돈을 챙겨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하나하나의 선물마다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제 진짜 숙녀가 되었네.
몸도 마음도 예쁘게 자라렴.”
그 따뜻한 말들이 딸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 안았다.
딸은 수줍은 미소로 “감사합니다”를 말하며
순간을 고스란히 마음에 담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깨달았다.
이 순간은 단순한 생리의 시작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성장의 시간이라는 것을.
요즘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
우리 가족에게도 작은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딸은 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투정 대신 웃음을, 불안 대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우리에게 묵묵히 힘이 되어주었다.
그날 초경파티에서,
나는 ‘사랑으로 견디는 법’을 다시 배웠다.
사랑은 거창하지 않다.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내어주는 일,
함께 웃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것.
오늘,
딸은 한 뼘 자랐고
우리 가족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받은 사랑을 세상에 돌려주는 가족,
그렇게 살아가자고 다짐했다.
지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의 온기를 잃지 않는,
더 따뜻한 가족으로 살아가자고.
성장은 언제나, 사랑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