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습니다.
새롭게 일을 시작한 지 4주째,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처음에 이 일을 택한 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 비슷한 일을 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그 일이 저에게 정말 잘 맞았고 즐거웠어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니었어요.
비슷한 듯 다른 일이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잘한다고 인정받고 있지만
즐겁지가 않아요.
처음에는 좋았어요.
좋아하는 분야를 더 깊게 배울 수 있다는 게 감사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적을 잃는 기분이에요.
'나중에 분명 도움 될 거야.
적응만 되면 괜찮을 거야.'
지금은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일을 왜 하는 건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나중에 도움이 되니까 하는 거더라고요.
잘 해내고 싶으니까 열심히 하는 거더라고요.
그게 전부예요.
결국에는
'나중에 도움이 되는 건 맞아? 나중에 뭐 할 건데?'
라는 생각까지 도달하게 되었죠.
사실 최종목표에 실제로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행복한 여유를 즐기던 일상을 놓고 이 일을 하기로 선택했는데.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던걸 포기하고
백수로 지내며 새롭게 하고 싶던 일도 조금 미루게 된,
이 선택의 진짜 이유를 모르겠어요.
조금 슬프지만 거기에는 타인의 시선도 있는 것 같아요.
매일매일 공부해야만 하고
하루하루 부담감에 갇혀 있는 이 삶이
언젠가는 익숙해질 수 있을까요?
지금 저에게는 다른 새로운 목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계속해서 고민하는 중이에요.
지금 이 시간들이
언젠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고
믿어보려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이유를
명확히 가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