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23 Natural Products EXPO WEST를 다녀온 기념,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공유!
Natural Products EXPO WEST란?
내추럴 엑스포 웨스트 소개
2023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 (Natural Products EXPO WEST)는
세계 최대 자연/건강제품 전문 박람회다. (줄여서 NPEW라고도 한다)
세계적인 식품 전문 매거진인 New Hope Natural Medi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어 전문 박람회다.
잠깐 NPEW의 규모에 대한 짤막한 요약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위치) Anaheim Convention Center (Orange County)
(참관객) 80,000명 이상
(참가업체) 약 3,100업체 예상
(주제)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환경적 지속가능성), Social Sustainability (사회적 지속가능성), Industry Impact (산업의 영향력)의 가치를 주제로 삼고 있음
참가 기업 소개
인상 깊었던 부스를 중심으로
1. GIMME Seaweed
- 김(Seaweed)을 파는 USDA 올가닉, NON-GMO 브랜드
- 타겟층이 원래 김을 익숙하게 스낵으로 먹는 동양인이 아닌 것이 보이는 브랜드라 신기했고, 귀여운 굿즈와 디자인/브랜딩/포지셔닝까지 기억에 남던 브랜드.
- 낯선 음식 자체의 거부감을 없애려 하는 점, 정한 타겟층을 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잘 돋보였다.
2. ZUM by INDIGO WILD
- 식물성 베이스의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
- 먹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정말 독특한 회사의 정체성과 아티스틱함이 돋보였던 브랜드. 비건, 식물성 베이스, 동물실험 지양 등 사회적 메시지를 가득 담고 있는 실험적인 색깔이 눈에 띄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너무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러쉬인가? 아니면 젠틀몬스터인가?라는 유사 브랜드를 떠올렸는데 한번 보고 나니 생각이 싹 바뀌었다. 엄청 독특하다. 젠몬 러쉬랑도 다르다. 거의 Pioneer의 성격을 띠고 있는 브랜드! 재미있다.
3. Organic Valley Milk
https://www.organicvalley.coop/
- 유기농 유제품 생산을 집중으로 하는 브랜드
- Organic이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준 부스 디자인이 눈에 띄었고, 외양간 같은 모양의 상담부스도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부스 디자인 자체에서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효율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소 -> 유제품 -> 올가닉이라는 문구)
- 유기농 관련 협동조합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4. CAULIPOWER
https://eatcaulipower.com/en/
- 콜리플라워를 베이스로 한 여러 베지 피자, 파스타를 생산하는 브랜드
-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고 (이게 야채 피자라니! 하면서 먹음) 패키징이 귀여워서 눈에 띄었다.
5. HoldOn Bags
- 100% 플라스틱인 기존 쓰레기봉투보다 환경에 훨씬 좋은 방향으로 제작된 쓰레기봉투
- 힙하고 예쁜 디자인, Sustainability에 적합한 기업의 아이덴티티가 좋았다. 체험키트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일반 쓰레기봉투만큼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다는 후문!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아주 개인적인 나의 2023 NPEW의 시사점 공유
간단한 트렌드 분석에 나의 견해를 더해보았다.
Trend #1. 푸드 소비에도 역시나 '가치 소비'
- 음식이 얼마나 뛰어난지, 건강에 좋은지에 대해 설명하는 브랜드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그 음식을 소비함으로써 어떤 가치를 환경/사람/동물 등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던 브랜드가 많았다.
- 푸드 테크 관련해서도 Sustainability (지속 가능성)이 역시나 화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NPEW의 아젠다가 Sustainabiltiy인 것도 자명했다.
- 다양성에 대한 존중 또한 중요한 키워드!
가치 소비에 대한 고찰이 없는 브랜드는 점점 저물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 (농업의 방식, 노동의 형태, 동물에 대한 존중 등)
더욱이 브랜드나 디자인 차원에서도 수많은 푸드 브랜드 중에서 직관적으로 눈에 띄기 위한 설계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Insight #1
Trend #2. 영양적인 밸런스는 기본이 된 푸드 산업
- 볼 수 있는 모든 음식에서 기능성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있었다.
- 고단백, 고영양 중심은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 된 것 같다.
생각보다도 높은 영양분을 줄 수 있는 음식이 많았으므로, 소비자들에게 기본값이 된 영양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개개인 별로 최소한의 영양성분 구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이상 고 영양의 중요성에 대해 어필하는 것은 소용없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했다.
고영양이 아닌 다른 차별점은 어떤 것을 줄 수 있는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맞춤형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한 단계이지 않을까?
Insight #2
Trend #3. 음식뿐만이 아니라, 포장재까지 신경 써야
-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음식이, 포장재는 일반 비닐을 쓴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 이에 맞게, 많은 소비자들의 포장재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식은 단순 공산품보다 입에 닿는 것이기에 포장재의 기준이 더 높기에, 푸드 관련 포장재의 진입 장벽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꼼꼼하면서 지구에 이로우며, 단가가 합리적인 포장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성장이 비약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Insight #3
푸드 이상의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
철저히 마케터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을 때, 생각보다도 비주얼적인 것에 신경을 쓴 부스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스들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었지만, 예쁘게 보이는 것에 집중해 어떤 음식인지,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지 애매모호해진 브랜드들도 많았던 것 같다.
단순히 '싸고, 맛있다.'라는 것은 더 이상 먹히지 않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인지, 어떤 영양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잘 보여주는 방법들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시점이 왔다.
요즘 성공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면, '푸드 이상의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가?'를 한 번쯤 생각해 보기로 다짐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