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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아트리체 Aug 20. 2021

모짜렐라 파스타, 간단하게 해먹고 싶을 때 최고의 요리

신선한 여름 파스타. 여름이지만 파스타는 참을 수 없지

처음 유럽에 왔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장을 보는 것이었다. 어떤 야채를 어떻게 손질해서 먹어야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당혹스러움도 있었지만 슈퍼마켓 안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온갖 치즈 냄새들... 치즈 진열장 앞으로는 거의 지나갈 수가 없었다. 


7년이 지난 지금, 연성치즈나 신선한 생치즈는 좋아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단단하고 짠 치즈들은 어렵다. 승태의 고향인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연성치즈보다는 단단하고 짠 그라나파다노 치즈나  파르미자나레자노 치즈를 더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씹을 때 소금결정이 조금씩 씹히기도 한다. 


요즘 귀도가 빠져있는 레드카우 파르미자노

아직 치즈어린이인 나는 몰캉한 치즈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치즈는 '부라타'이다. 모짜렐라 같은 모양이지만 겉에는 조금 더 모양이 잡힌 모짜렐라이고 안에는 거의 생치즈 크림이다. 반으로 자르면 부드러운 치즈들이 스르륵 흘러나온다. 


부라타치즈 단면


부라타 포함 모든 모짜렐라 치즈는 전부 옳다. 정말 최고. 모짜렐라와 다르게 부라타치즈는 요리해 먹지않고 생으로 먹는다. 간혹 모짜렐라는 조리해 먹기도 하는데 열을 가하면 물이 나오기도 해서 간 조절을 잘 해야한다. 


이번에 크리스티나가 아주 신선한 여름 레시피를 가르쳐주셨다. 프레시 모짜렐라 파스타! 

재료도 아주 간단하다. 방울토마토, 바질, 그리고 모짜렐라


먼저 파스타 끓일 물을 준비하고 방울토마토부터 손질한다.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 방울토마토의 껍질을 벗겨준다. 토마토가 준비되었으면 이제 모짜렐라를 준비한다. 방울토마토와 같은 크기로 작게 잘라주면 된다. 네 명이서 먹을 거라서 모짜렐라치즈는 두 개 준비했다. 신선한 바질도 조금 떼내서 준비한다. 없으면 안 넣어도 되는데 조금의 향과 색감을 위해서! 그릭바질이 제일 좋은데 잎은 작지만 향이 강하다. 잘라놓은 모짜렐라위에 바질을 넣고 소금도 조금 뿌리고 올리브 오일도 살짝 둘러준다.



방울토마토를 손질하고 있는 마리아.

 


좋아하는 투라니치파스타 중 짧은 숏커트 파스타 표면에 홈이 있어서 소스가 있는 파스타에 잘 어울린다



이렇게 파스타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파스타 물이 끓기 시작했다. 굵은소금을 두 스푼을 넣는다. 이제 파스타가 잘 익었다. 이제 준비해 놓은 방울토마토와 모짜렐라를 넣고 파스타와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기호에 따라서 후추를 더해서 먹는다. 아니 이렇게 간단한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크리스티나 짱짱짱 


여름 모짜렐라 토마토 파스타

오늘도 Buon Appeti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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